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캐나다와 노르웨이 방문길에 올랐다. 핵심 목표는 잠수함 사업을 포함한 방위산업 분야의 협력 강화다. 대한민국 첨단 방산 기술의 해외 시장 확대와 대규모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하며 이번 순방이 진행되고 있다.
●26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특사단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을 비롯해 잠수함 건조를 추진하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나아가 잠재적 협력 가능성을 염두에 둔 현대차그룹 관계자들까지 동행하며 ‘팀 코리아’의 위용을 과시했다.
●60조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 사업, 한국-독일 양강 구도
●강 실장은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캐나다 잠수함 수주는 대한민국과 독일 양국으로 압축된 상태”라며 치열한 경쟁 구도를 설명했다. 독일이 전통적인 제조업 강국이자 한국 잠수함 개발 초기 기술 전수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결코 만만치 않은 상황임을 인정하면서도, 이번 수주의 막대한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그는 “이번 잠수함 사업은 최근 진행되는 방산 프로젝트 중 단일 최대 규모”라며, “국내 생산유발 효과만 최소 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며, 성공 시 300개 이상의 협력업체에 일거리를 제공하고 2만 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능+산업협력’ 핵심… 대기업까지 총력전
●강 실장은 이번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가 단순히 무기 성능이나 개별 기업 역량만으로 수주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캐나다 정부가 잠수함 선정의 주요 기준으로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산업 협력’을 명시한 만큼, 한국 정부는 양국 간 안보 및 산업 협력 확대 의지를 최고위급 인사들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특사단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동행한 점은 이러한 산업 협력의 중요성을 방증한다. 현지 현대차 공장 설립이나 대한항공의 캐나다 군용기 협력 등 다각적인 제안으로 캐나다의 환심을 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강 실장은 전날 김정관 장관과 함께 캐나다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추모하며 양국 간 오랜 안보 협력 역사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단순한 사업 수주를 넘어선 국가 간 신뢰와 파트너십 구축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로 풀이된다.
●노르웨이 등 방산 시장 확대 ‘포석’…대통령의 전폭 지원
●캐나다 방문 이후 강 실장은 노르웨이로 이동해 다연장 로켓 시스템 ‘천무’ 수출을 위한 막판 협상에 돌입한다. 그는 “앞으로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페루 등 다수의 국가와 방산 협력을 준비 중”이라며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미 노르웨이에는 대통령 특사로 방문해 친서를 전달했으며, 이번 방문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강 실장을 통해 “잠수함 수주와 같은 대규모 방산 사업은 단순한 안보 협력을 넘어 경제 협력, 그리고 민관 협력이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문제”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방위산업을 국가 경제 성장 동력의 핵심으로 보고 대통령실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방문은 강 실장의 네 번째 대통령 특사 활동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폴란드·루마니아·노르웨이를 시작으로, 11월 UAE·사우디아라비아, 12월 폴란드를 방문하는 등 방산 세일즈 외교 최전선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