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진 품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애호박이 눈에 띕니다. 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바로 호박전이죠. 미리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지난주보다 23%나 올랐습니다. 명절은 명절이군요.
양파도 올랐습니다. 작년부터 물량이 급증하는 바람에 가격이 바닥을 쳤던 양파입니다. 오죽하면 ‘양파의 눈물’이라고까지 불렀겠습니까. 하지만, 이번 주는 신학기 개학 탓에 급식업체 납품수요가 늘면서 오름세를 보였네요. 지난주(749원)보다 6.2%가량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풋고추도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뛰었습니다. 전주보다 39%나 비싸졌군요. 출하지역은 한정적이지만 설 앞두고 가정 내 수요가 늘었다고 합니다.
요즘 설 선물로 한라봉 많이 구매하시죠? 그래서인지 한라봉 가격도 지난주보다 올랐습니다. 수요가 늘어 지난주보다 8.5%가량 올라 1만7638원(1kg)입니다.
한라봉하면 함께 떠오르는 과일, 감귤도 알아볼까요. 겨울철 인기 과일답게 지난주 30%가량 올랐던 귤은 이번주 보합세를 유지했습니다. 지난주 워낙 오른 탓인지 별다른 변화가 없네요.
여기서 잠깐. 설 연휴에 모든 품목의 가격이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수요가 제수용품으로 옮겨가 가격이 내린 품목도 있습니다. 어떤 품목일까요.
우선 고등어가 있습니다. 공급량은 꾸준하지만 설 앞두고 굴비·병어 등 제사용품으로 수요가 몰려 가격이 소폭 하락했습니다. 지난주 4380원하던 고등어가 이번주는 4180원입니다. 미세한 차이긴 하지만 여타 생선에 비해 저렴한 편이네요.
닭고기도 저렴해졌습니다. 사육 마릿수가 늘어 물량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닭고기 1kg을 지난주(5311원)보다 3.2%가량 싸진 4910원에 살 수 있습니다. 연휴 준비로 지친 심신을 닭백숙으로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에 비해 삼겹살은 가격이 소폭 상승했습니다. 설 소비심리 영향인지 요식업소의 수요가 늘었다고 합니다. 삼겹살 1kg에 지난주보다 3.6% 오른 1만8239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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