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티움바이오가 공개한 재발성·전이성 두경부암 환자 대상 토스포서팁 임상 결과에 따르면 토스포서팁은 1차 치료에서 기존 표준치료 대비 개선 가능성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토스포서팁과 키트루다 병용투여 임상 2상 총 12명의 환자에서 반응률이 75%로 완전관해 1명, 부분관해 8명으로 확인됐다.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10.9개월로 집계됐다. 환자 생존이 계속되면서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아직 데이터가 나오지 않았다. 이어 면역항암제 효과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진 PD-L1 CPS 1~19 환자 6명 중 4명에서 부분관해가 확인되면서 경쟁력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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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무덤' TGF-β서 살아남을까
TGF-β를 차단하는 기전의 약물에 대한 연구개발은 그동안 다수 이뤄졌지만 성공한 사례가 없다. 이에 토스포서팁 역시 개발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티움바이오는 임상 대상자의 특성, 기전적 특성 등을 근거로 개발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먼저, 머크(MSD)가 GSK에 기술이전하면서 큰 주목을 받은 ‘빈트라푸스프 알파’의 경우 4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실패에 이어 담도암 1·2차 치료제 연구까지 연이어 실패했다. 이에 GSK는 머크에 권리를 반환했다.
이어 사노피가 개발 중이던 TGF-β 차단 항암제 ‘프레솔리무맙’을 비롯해 노바티스 ‘NIS793’, BMS ‘AVID200’, 일라리 릴리 ‘갈루니서팁’ 등이 임상을 진행한 뒤 유효성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부작용 등의 문제로 연구개발을 중단 또는 후순위로 미뤘다.
TGF-β 타깃 항암제 개발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TGF-β 차단의 ‘이중성’이 꼽힌다. 정상 조직과 초기 종양에서 TGF-β는 강력한 종양억제 역할을 담당한다. 세포주기 정지, 분화, 세포사멸을 유도하고 유전체 안정성을 유지시켜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 하지만 이미 진행된 암에서는 TGF-β가 종양 발생을 돕는 역할을 담당한다. 암 세포가 침습성·전이성 표현형을 획득하게 해 종양 성장과 진행을 촉진하는 것이다.
따라서 TGF-β 차단 기전의 물질 임상에서는 어떤 환자를 대상으로 투여가 이뤄지는가도 중요한 포인트다. 토스포서팁은 현재 재발·전이성 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재발·전이성 두경부암 환자의 경우 이미 질병 진행이 많이 돼 있는 만큼 TGF-β 차단시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존 치료에 실패한 환자도 연구에 참여하는 만큼 이미 진행된 암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중 기전으로 효과 높이고 안전성까지 확보"
토스포서팁은 기존 개발되던 TGF-β 차단 항암제와 달리 혈관내피성장인자(VEGF)를 동시에 타깃한다는 점도 차별점이다. TGF-β 단일 기전의 유효성 부족을 보강한 셈이다.
VEGF는 종양 혈관신생의 핵심 조절 인자다. 또 VEGF는 단순히 혈관만 만드는 게 아니라 T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등의 역할도 담당한다. TGF-β와 VEGF 모두 비정상 혈관신생, 면역억제 등과 연관 있는 만큼 두 타깃을 동시에 공략하는 경우 유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이중 기전인 만큼 TGF-β 단독 투여 대비 TGF-β 투여 용량을 줄일 수 있다. 이는 TGF-β 차단이 가진 부작용 문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사노피 프레솔리무맙은 투여 환자군에서 편평세포암(SCC), 각화극세포종(KA), 기저세포암(BCC) 등의 피부 종양 발생이 확인됐다.
반면, 토스포서팁은 안전성 및 내약성 측면에서도 양호한 프로파일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토스포서팁과 키트루다 병용투여 시 3등급 이상의 치료관련 이상반응(TRAEs) 발생률은 48.3%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으며, 타 경쟁 물질들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심혈관계 및 사망과 같은 5등급 이상반응은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이밖에 토스포서팁은 기존 정맥주사 형태로 개발되던 TGF-β 기전의 약물들과 다르게 경구용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에 약물 반감기, 배출이 빠른 것으로 보이며 2주 투약 후 1주 휴약으로 간헐 투여해 독성 부담도 낮췄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최근 임상 데이터를 글로벌 무대에서 공개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TGF-β 차단제와 비교해 부작용이 낮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토스포서팁은 TGF-β 차단과 VEGF 저해 이중 기전으로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낮춘 셈”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