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마두역 인근 상가 붕괴 위험 우려…300명 대피

정재훈 기자I 2021.12.31 19:28:22

지하주차장 기둥 파열로 주변 도로 땅꺼짐 추정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일산 마두역 인근 상가의 지하 기둥이 파열되면서 건물 붕괴가 우려되고 있다.

31일 경기 고양시 등에 따르면 31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역 인근 상가건물에서 지하 3층 주차장의 기둥이 파열되며 건물 인근 도로가 내려앉아 수백명이 긴급대피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건물 붕괴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어 유관 기관이 현장 상황을 점검 중이다.

31일 경기도 고양시 마두동의 한 상가 건물에서 지하 기둥 일부가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해 이재준 시장을 비롯한 시,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신고는 오전 11시 34분께 접수됐으며 건물 관리사무소가 안내 방송을 해 상가 입주민과 이용객, 인근건물의 시민 등 300여명(소방서 추산)이 긴급대피했다.

이날 사고로 해당건물 지하3층 기둥이 일부 파손됐고 주차장 입구 앞 인도의 지반이 직경 5m, 깊이 0.5m정도 내려 앉았다.

사고가 난 건물은 마두역 인근 8번 출구와 밀접한 건물로 지하 3층 지상 7층, 연면적 1만2730㎡ 규모 상가로 내부에는 음식점 9곳과 유흥업소 2곳, 미용실 5곳 등 총 18개의 점포가 입주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와 소방당국은 건물 지하 3층 주차장 기둥의 구조물이 파열하면서 땅꺼짐 현상도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더욱이 이곳에서는 전부터 지반침하 현상이 있었다는 진술이 있는데다 과거 비슷한 신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기둥 파열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땅꺼짐 현상이 발생한 현장.(사진=연합뉴스)
고양시는 이 건물에 대해 사용중지 명령을 내리고 이춘표 제2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현장통합지원본부를 장항2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해 안전점검과 각종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전문적인 건물 구조안전 진단을 진행하고 한국전력공사, 지역난방공사 등 유관 기관과 함께 가스관을 차단하고 도로지하의 각종 배관 등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사고로 인해 마두역을 통과하는 3호선 열차 운행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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