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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력 부담 커지는데…딥엑스, 저전력 AI 반도체 ‘녹색기술’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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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I 2026.09.14 11: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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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추론 전력 줄이는 NPU 기술 정부 인증
KTL 시험서 전력 소모 최대 26% 절감
발열도 20도 이상 낮춰
DX-M1·DX-H1 기반 가속 모듈 4종도 녹색기술제품 확인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공지능(AI)이 데이터센터를 넘어 로봇과 자동차, 공장 등 산업 현장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얼마나 적은 전력으로 AI를 구동할 수 있느냐’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성능 AI 반도체 확보뿐 아니라 전력 소비와 발열을 줄이는 기술이 중요해진 가운데 국내 AI 반도체 기업 딥엑스가 저전력 AI 추론 기술로 정부의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다.

딥엑스는 자체 개발한 ‘저전력 엣지 컴퓨팅 가속용 AI 추론 기술’이 정부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기술을 적용한 DX-M1·DX-H1 기반 AI 가속 모듈 4종도 녹색기술제품 확인을 받았다. 인증 및 확인 유효기간은 2030년 9월 9일까지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 [이데일리 DB]
김녹원 딥엑스 대표. [이데일리 DB]
전력 줄이고 발열 낮춘 AI 반도체

이번 인증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전력과 발열이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의 공인시험 결과, 딥엑스의 PCIe 고성능 제품군은 비교 시스템보다 전력 소모량을 21.84~26.25% 줄였다. 소형 M.2 제품군도 17.26~23.35%의 전력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고성능 제품군의 동작 온도는 비교 제품보다 20도 이상 낮았다. AI 연산 성능을 유지하면서 전력 소비와 발열을 동시에 낮춘 점을 객관적인 시험으로 확인받은 셈이다.

녹색기술제품으로 확인된 제품은 소형 엣지 AI 기기에 탑재되는 DX-M1 기반 M.2 가속 모듈 2종과 고성능 AI 추론용 DX-H1 기반 PCIe 가속 모듈 2종 등 모두 4종이다.

딥엑스가 저전력에 집중하는 이유는 AI가 사용되는 환경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데이터센터에서는 전력 공급과 냉각 설비가 AI 인프라 구축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고, 데이터센터 밖에서도 로봇·카메라·자동차·공장 설비 등에 AI가 들어가면서 전력 효율이 제품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딥엑스는 자체 개발한 고효율 NPU 아키텍처를 통해 AI 연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데이터 이동과 메모리 접근을 줄이는 방식으로 전력 소모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AI는 연산 과정에서 데이터를 메모리와 연산장치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주고받는다.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전력이 소모되는데, 데이터 이동을 최소화해 같은 AI 추론을 더 적은 전력으로 처리하도록 NPU 구조를 설계했다는 것이다.

사진=딥엑스
사진=딥엑스
‘전력 효율’이 AI 반도체 경쟁력으로

녹색기술 인증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기술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제도다. 인증을 받은 기술이나 제품은 공공조달과 사업화 과정에서 우대를 받을 수 있으며 정책자금과 보증, 금융, 해외시장 진출 지원사업 등에서도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다.

딥엑스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공공시장 진입과 국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딥엑스 관계자는 “AI가 데이터센터를 넘어 로봇, 공장, 모빌리티 등 산업 현장으로 확산될수록 높은 성능을 얼마나 적은 전력으로 구현하느냐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번 인증을 계기로 저전력 AI 반도체 기술을 다양한 산업 현장에 확대 적용해 AI 확산에 따른 에너지 부담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딥엑스는 2018년 설립된 AI 반도체 팹리스로, 초저전력·고성능 NPU를 기반으로 온디바이스 AI와 엣지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첫 상용 NPU 제품인 DX-M1을 비롯해 스마트팩토리, 로봇, 보안, 카메라, 차량용 AI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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