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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韓의 북러 전략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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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6.10.16 09: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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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SIS 송환 문제로 세미나
"한국 정부, 북러 자극 원하지 않아"
"조용히 해결해야, 장기화시 北대응 우려"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우크라이나 북한군 포로 2명 한국 송환 공개가 한국의 대북·대러 전략에 영향을 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드니 사일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고문은 15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온라인 세미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가로 막을 수 있는 장애물을 제거하고 있다”면서 “이 대통령이 북한 포로 송환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이를 정치적 성과로 활용할 수 있음에도)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일러 고문은 “동시에 러시아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한국은 여전히 장기적으로 러시아와의 관계를 정상화하고 전쟁 이전의 관계로 복원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AFP)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AFP)
북한군 포로 2명은 지난해 1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됐다. 이후 언론 인터뷰와 국내 탈북민 단체에 전달한 친필 편지 등을 통해 한국행 의사를 밝혀왔다. 정부는 사태 초기부터 이들이 한국행을 희망할 경우 수용하겠다는 뜻을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하고 관련 협의를 이어왔다.

그런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최근 북한군 전쟁 포로 2명을 대한민국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은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한 우크라이나 측에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나 많이 아쉽다”고 유감을 표하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사일러 고문은 “비교적 쉽게 해결될 수 있었을 외교적 이견이 예상보다 훨씬 큰 외교적 긴장으로 이어졌다”면서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길어질수록 북한이 어떤 방식으로든 대응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지금까지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하고 있지만 이 문제가 장기화되고 조속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있고, 이것은 이 대통령에게는 또 하나의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를 돕는 북한을 겨냥한 일종의 심리적으로 이 사실을 공개했을 것으로 본다면서 한국 정부의 사정을 몰랐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진단했다.

그 역시 “한국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싶어하지만 이번 사태가 상황을 매우 복잡하게 만들었다”며 “공개적인 다툼은 좋은 신호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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