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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지체되는 고려아연 주총…영풍, "고의 지연 의혹"

송재민 기자I 2025.03.28 10:15:27

오늘 28일 정기주총 개최
1시간 가량 지체…"주주명단 확인 중"
영풍, "SMH 주식 양도 위한 고의 지연"

[사진=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고려아연 주주총회가 오늘(28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호텔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한 시간 가량 지체되고 있다. 주총 하루 전날 법원이 영풍의 의결권행사허용 가처분을 기각했지만 영풍·MBK파트너스 연합 측은 주식배당을 결의해 의결권 제한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재반박하면서 파행 가능성도 커지는 분위기다.

이날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몬드리안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제51기 정기주주총회는 당초 오전 9시에 개최가 예정돼 있었지만 현재까지 지연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중복 위임장 등 주주 명단 확인 절차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한데 이어 “모든 주주들이 입장한 상태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영풍 측은 “최윤범 회장 측이 내부거래를 통해 썬메탈홀딩스(SMH)의 영풍 지분을 늘리려고 고의적으로 주총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영풍정밀 등 내부자로부터 SMH로 주식을 양도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벌고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기주주 총회가 시작도 되기 전부터 파행될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지난 1월 23일 개최된 임시주주총회 당시에도 오후 2시께가 다 돼서야 개최됐다. 개회 직후에도 중복 위임장 집계에 추가 시간이 소요되면서 결국 밤 10시가 넘어서야 종료된 바 있다.

이번 정기 주총도 지난 1월 23일 열린 임시 주총 때와 마찬가지로 영풍의 의결권 행사가 제한된 채 열리게 된다.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고려아연 지분의 약 41%, 최윤범 회장 측이 약 34%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영풍·MBK 연합의 지분율은 10% 대로 크게 낮아졌다.

이로 인해 재계 안팎에서는 이번 주총도 최 회장 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영풍의 의결권이 제한되면서 최 회장 측이 이사회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게 딜 전망이다.

이날 정기 주총 안건으로는 △이사 수 상한 설정 관련 정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안 △사외이사이사회 의장 선임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 등 총 7개 의안이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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