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전 대통령은 별다른 말이나 행동 없이 경호원들과 함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상영관으로 향했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은 해당 영화를 제작한 이영돈 PD, 영화 제작에 참여한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와 나란히 앉아 얘기를 나눴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의 영화 관람은 전 씨의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선거를 13일 앞둔 시점에 윤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영화를 관람한다는 점에서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선을 그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윤 전 대통령의 영화 관람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은 이미 저희 당을 탈당한 자연인”이라며 “윤 전 대통령의 일정에 대해 저희가 코멘트 할 것은 없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이 탈당했음에도 선거에 도움이 안 되고 있다’는 지적에는 “그런 평가도 하지 않는다”며 “저희는 저희의 일을 열심히 하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최다선으로 부산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경태 의원은 SNS에 “누굴 위한 행보냐? 결국 이재명 민주당 제1호 선거운동원 자청하는 건가?”라며 “본인 때문에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 반성은커녕 저렇게 뻔뻔할 수 있는지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한심하다. 자중하기 바란다”라고 썼다.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당협위원장도 SNS를 통해 “제발 윤석열, 다시 구속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김 당협위원장은 “윤석열이 정치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한, 그로 인해 자통당, 우공당, 윤어게인, 스톱더스틸 세력이 우리 당을 자기 놀이터로 삼는 한, 대선은 필패”라며 “결국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이재명에게 정권을 헌납하는 윤석열. 우리 당이 살고 보수가 거듭나기 위해서는 재구속만이 답”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의 영화 관람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SNS에 “국민의힘은 윤어게인, 자통당, 우공당, 부정선거음모론자들과 손잡으면 안 된다. 국민의힘이 자멸하는 지름길”이라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