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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카셰어링부터 정부망까지...日도 개인정보 유출로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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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I 2026.10.02 08: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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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카셰어링 1위 '타임즈카' 660만건 정보 유출
면허증 사진 160만건 유출, 2차피해 우려 확산
9월엔 정부 내부망 해킹, 공무원 24만명 정보 털려
韓서도 쿠팡·티빙 사태 '홍역', 日도 정부차원 대응 '분주'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올 들어 일본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들이 잇따라 터지면서 현지에서도 보안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엔 일본 1위 카셰어링 업체에서 신분증 사진 같은 민감 정보까지 유출되는 사건이 벌어진데다, 정부 내부망까지 해킹을 당하는 등 사이버공격 범위가 커지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최대 카셰어링 서비스 ‘타임즈카’에서는 약 660만건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유출 규모도 크지만, 더 문제인 건 운전면허증 사진 등 본인 확인 서류나 이미지까지 유출된 점이다. 이는 명의 도용 등 심각한 2차 피해까지 이어질 수 있다.

매일 카셰어링을 이용해 왔다는 일본 직장인 A씨는 아사히신문에 “아직 직접적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내 개인정보가 어디로 유출돼 누구 손에 들어가 있는지 알 수 없어 매우 불안하다”며 “운영사 측이 정확히 어떤 회원들의 서류가 유출됐는지 명확히 알리고, 향후 보상안과 피해 예방책을 쉽게 안내해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타임즈카 운영사인 파크24에 따르면 유출된 정보는 타임즈카 개인 및 법인 회원, 2019년 9월 말 이후 탈퇴한 회원의 데이터다. 유출 항목에는 성명, 주소, 생년월일 외에 운전면허증 번호 및 면허증 복사본 이미지가 대거 포함됐다.

총 660만건 중 본인 확인용 면허증 이미지 유출 건수만 약 16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파크24 측은 “외부 전문 기관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약 2주 뒤 홈페이지를 통해 세부 내용을 다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인 모리이 마사카츠 고베대학교 명예교수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성명·주소 등 기본 인적사항과 얼굴 사진이 결합된 운전면허증 이미지가 유출된 점을 두고 “매우 심각한 사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얼굴 사진과 인적사항이 담긴 면허증 데이터가 범죄 조직에 넘어가면, 명의자 본인을 가장해 금융기관 계좌를 비대면으로 신설하는 등 다양한 명의 도용 범죄에 악용될 위험이 크다”고 전했다.

일본의 사이버 안보 위협은 민간 영역에만 그치지 않았다. 지난달엔 일본 정부의 내부 네트워크 시스템이 제3자의 무단 접속 공격을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일본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공무원 약 24만명의 성명, 이메일, 자택 주소 등 개인정보가 외부로 흘러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아사히그룹 등 주요 민간기업들이 사이버 공격을 받은 데 이어 국가 행정망마저 뚫리자, 일본 보안당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보안 위협 확산은 비단 일본만의 일은 아니다. 이미 한국에서도 올초 약 1300만명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사태’가 있었고, 지난 6월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서 3956만 계정 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아직도 보상 등에 대한 문제들이 진행 중이다. 이후 제도적 보완 등이 이뤄지는 과정에 있다.

일본 내에서도 잇다른 정보 유출건을 큰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실제 타임즈카의 대규모 유출 사태로 신용정보기관으로의 일본인들의 ‘본인신고’ 신청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상담 전화 접속 장애가 발생하고 모바일 앱을 통한 등록 접수가 일시 중단되는 등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연이은 유출 참사 속에 일본 개인정보보호위원회(PPC)와 정부 당국의 대응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개인정보보호법(APPI) 개정을 추진하며 기업에 대한 행정 과징금 제도 도입 및 위반 시 벌칙 강화를 적극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노후화된 IT 인프라와 허술한 보안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는 한 유사 사고가 재발할 것이라는 경고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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