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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요 아직 탄탄"…슈퍼마이크로 깜짝 전망에 AI주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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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6.10.21 09: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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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매출 1년새 3.8배…시장 예상 훌쩍
엔비디아·델 시간외 반등…美선물도 올라
거품론 잠재울까…"다음은 메타·테슬라"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분기 매출 전망을 내놓자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AI 투자 과열 논란으로 시장이 흔들리던 상황에서 AI 서버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다.

(사진=AFP)
(사진=AFP)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는 이날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7~9월 분기 매출이 185억~195억달러(24조 5495억~25조 8765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약 150억달러(19조 9050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중간값인 190억달러(25조 2130억원)는 1년 전 같은 기간 매출 50억2000만달러(6조 6615억원)의 3.8배에 달한다. 회사가 앞서 제시했던 전망치 145억~155억달러(19조 2415억~20조 5685억원)도 대폭 끌어올렸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슈퍼마이크로는 매출총이익률이 12.0~12.5%로 기존 전망치(10.4~10.8%)와 시장 예상(10.15%)을 모두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매출 증가 요인으로 ‘AI 플랫폼 수요 증가’를, 이익률 개선 요인으로 ‘고객·제품 구성’을 꼽았다. 슈퍼마이크로 서버에는 엔비디아 칩이 들어간다.

발표 직후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최대 15% 급등했다. 경쟁사인 델테크놀로지스와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도 5% 넘게 올랐고, AI 기업에 연산 능력을 빌려주는 ‘네오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와 네비우스도 4% 이상 상승했다. 정규장에서 0.3% 내렸던 엔비디아도 시간외거래에서 2.1% 반등했다. 반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는 2.2%,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ETF는 최대 0.9% 올랐다.

AI 관련주는 이달 들어 크게 흔들렸다. 컴퓨팅 인프라에 쏟아붓는 막대한 투자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이달 들어 11% 떨어져 지난 7월 이후 최악의 한 달을 기록할 처지다. 채권을 발행해 인프라 확장 자금을 마련해 온 코어위브는 이달에만 29% 급락했다. 올해 들어 미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AI 투자 재원으로 갈수록 많이 쓰이는 차입의 비용도 불어났다.

이날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스페이스X도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보탰다. 이에 21일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나스닥100지수 선물은 0.7%, S&P500지수 선물은 0.2% 올랐다.

팀 워터러 KCM트레이드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확실한 실적 서프라이즈와 긍정적인 기업 발표가 최근 불거진 AI 불안을 일부 덜어주고 있다”며 “다음 시험대는 메타와 테슬라”라고 말했다. 두 기업은 21일 정규장 마감 후(한국시간 22일 새벽) 실적을 발표한다.

다만 경계론도 여전하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켄 그리핀 시타델 창업자는 투자자들이 “거의 확실히” AI 거품 속에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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