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의 CIA(미 중앙정보국)’로 불리는 NGA(National Geospatial-Intelligence Agency)는 미국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으로 지리공간정보 통합·분석 임무를 수행한다. 북한의 핵 및 재래식 전력 위협에 관한 징후감시와 분석 업무를 수행하는 등 북한 핵·미사일 도발 억제에 기여하고 있다. 9·11 테러 주모자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작전에도 핵심 역할을 한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장관과 프랭크 위트워스 NGA 국장은 한국시간으로 2일 북한이 자행한 다중의 미사일·포병 사격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북한의 핵·미사일과 관련한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NGA는 작전센터를 공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으로 떨어진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북한 연쇄 도발의 발사 원점들을 확인할 수 있는 이미지를 이 장관과 수행단에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NGA가 북한군의 움직임을 낱낱이 들여다보고 있다는 의미다.
이 장관은 위트워스 NGA 국장과의 면담에서 한국형 3축 체계 중 ‘킬체인’의 핵심인 우리 군 정찰위성을 소개하며, 위성영상 수집·분석 등의 분야에서 NGA가 우리 군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위트워스 국장은 “NGA의 주요 임무 중 하나가 북한을 감시하는 임무”라고 언급하면서 “한국군의 정찰·감시 능력이 신장된 만큼 NGA와의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
또 이 장관은 “최근 북한의 핵사용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한국군의 자체 능력 강화와 함께 한미동맹 차원에서 어떠한 순간에도 미 확장억제력이 작동할 것이라는 신뢰를 심어주고자 한미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수사적인 선언이 아닌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를 위한 제도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다. 확장억제는 동맹국이 핵 공격을 받거나 위협에 노출됐을 때 미 본토 위협 시 대응하는 수준으로 핵무기 탑재 전략자산과 재래식 무기, 미사일방어 등을 지원한다는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