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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에 따르면 제89회 의사 국가시험(국시) 최종 합격자는 총 269명이다.
올해 391명이 접수해 382명이 응시했으며 실기와 필기를 거치면서 응시자 중 113명이 탈락했다. 최종 합격률은 70.41%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신규 의사 면허 취득자가 10분에 1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의사 국시 접수인원은 3247명, 응시인원 3231명이었으며, 이 중 3045명이 최종 합격했다. 올해 합격자는 지난해 대비 8.8%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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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매년 3000여 명 배출되던 의사가 300명 미만으로 급감하면서 인턴 지원 또한 대폭 줄 예정이다. 신규 면허 취득자 269명이 인턴 지원 대상자인데, 일반의를 택하는 인원이 다수일 가능성도 있다. 2023년 전국 인턴 총 모집인원은 3258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인턴 지원은 전년 대비 5% 수준인 160~170명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규 면허 취득자와 인턴 지원자가 급감한 반면, 기존 전공의의 복귀는 감감무소식이다. 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221개 수련병원이 사직 레지던트 9220명을 대상으로 지난 15∼19일 진행한 상반기 전공의(인턴+레지던트) 모집에 199명(2.2%)이 지원했다. 의료계는 신규 인턴 지원도 줄어들고 복귀하는 전공의도 적어 앞으로 몇 년간 전문 의료인 부족으로 각종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의료계 관계자는 “빨리 의정갈등을 해결하지 않으면 초과사망 증가, 필수의료 전문의 이탈 등의 현상이 점점 심해질 것”이라며 “일선 병원에선 이젠 버틸 여력이 없다고 하소연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