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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당국과 경찰, 국토부 등 당국은 30일 오후 2시쯤 전남 무안국제공항 2층 로비에서 브리핑을 열었다
유가족대표를 맡고 있는 박한신씨는 이날 제주항공과 협의한 확인서의 내용을 발표했다. 확인서엔 “제주항공은 예의를 다할 것이고 이를 위하여 장례와 관련된 직간접 비용을 일체를 지급할 것을 확인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내용은 장례, 숙박, 이동 등 장례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비용에 국한된 것이다. 다만 사고에 관한 민형사상 책임과 인적, 물적 배상 등의 경우 별도로 정해질 계획이다.
이정석 제주항공 경영기획본부장은 이날 현장을 찾아 확인서의 내용에 대해 “전부 맞다”고 확인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유가족 앞에서 “경영진의 한 사람으로서, 저도 한 아버지로서, 한 자식으로서 여러분의 슬픔을 깊이 통감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참사가 벌어진 무안공항 인근에도 임시 분향소를 설치해달라고 당국에 요청했다. 이에 무안공항 1층에 임시 분향소가 설치됐다.
유가족 측은 빠른 시신 인도를 요구하기도 했다. 나원호 전북경찰청 수사본부장은 “시신 인도가 늦어지는 점은 정말 송구하다”면서도 “죄송하지만 온전한 시신에 대해서는 유족이 원하면 인도할 수 있지만 그런 시신은 현재 5구뿐”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족 측은 “어제 (현장에) 보러 갔는데 검안의 1명이 160구가 넘는 시신을 보고 있었다”며 “말이 되냐. 인원이 얼마나 되는 것이냐”며 빠른 대책을 요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음 주 수요일쯤에는 (시신)복원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