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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결과 국민참여위원 60%는 수능 논·서술형 문항 도입에 찬성 의견을 보였다. 찬성 측은 단순 암기와 선택형 문항 위주의 현행 수능으로는 학생들의 실제 역량을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다며, 논·서술형 평가가 미래 인재 양성과 교육의 질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반대(40%) 측은 사교육 확대 우려와 교원들의 업무 부담 가중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수능 채점의 객관성과 정확성을 담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능 체제 이원화에 대해서는 학부모(58%)와 교육 관계자(54%), 일반 국민(75%) 사이에서 찬성 비율이 높았으나, 학생·청년 그룹의 69%는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수능 체제 이원화는 현행 단일 시험 체제를 수능Ⅰ과 수능Ⅱ로 분리해 치르는 방식이다. 수능Ⅰ에서는 국어·영어·수학 등 기초 언어·수리능력을 평가하고, 수능Ⅱ는 서·논술형 문항으로 고교 교과목 성취도와 종합 사고력을 측정하는 구조가 거론된다. 찬성 측은 학생 개인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 과목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을, 반대 측은 입시 전형의 복잡화와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문제를 각각 논거로 제시했다.
이번 토론회는 국교위가 2026년부터 2035년까지 10년간의 교육정책 방향을 담은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 수립을 위해 실시됐다. 이배용 국교위 위원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전문가와 교육 관계 기관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며 내실 있는 계획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