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신종자본증권 발행 규모(공모·사모 합계)는 5조6499억원이었지만 올해는 지난 6일까지 11조8928억원을 기록했다. 1년 사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발행 기업 수 역시 47곳에서 81곳으로 늘었다. 올해 공모채 중 신종자본증권 발행 규모는 지난달까지 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후순위채 발행 규모 역시 4조원을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올해 공모채 시장에서 자본성증권 발행 규모는 11조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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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은 주로 국내 금융사, 그중 보험사의 자본성증권 발행이 활발했다. 특히 올해는 보험사 자본성증권 발행 규모만 5조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 영향으로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을 높여야 하는 압박이 커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하반기 들어서 부채비율 관리 압박이 높아진 보험사들의 자본성증권 발행이 몰렸다. 11월과 12월 두 달간 롯데손해보험, 교보생명, JB금융지주, ABL생명, 한화생명 등이 자본성증권 발행을 계획하고 줄줄이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정원하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자본적정성 관련 규제 강화로 전반적으로 자본적정성 관리 부담이 증가했고, 금리 인하 등으로 보험사의 자본적정성 관리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보험사들은 각 사의 자본적정성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자본성증권을 발행하고 있으며 이런 분위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특히 금융권이 아닌 비금융 기업의 자본성증권 발행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올 들어서 지난달까지 비금융 기업의 자본성증권 발행 규모는 4조원이 넘는다. 이는 지난해 연간 발행액(1조7115억원)의 2배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이들 역시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부채비율 관리가 필요한 곳이 대부분이다. 올해 비금융 기업 중 가장 먼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던 CJ CGV를 비롯해 풀무원 계열사인 풀무원식품, 이마트24 등 모두 업황 부진 등으로 인해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곳들이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자본성증권은 (기업 입장에서) 금리 부담이 높긴 하지만 재무구조 보완 필요성이 큰 상황이라면 지분 희석이 없는 자본 확충 수단”이라면서 “올해 자본성증권을 발행한 일반 기업은 대부분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곳”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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