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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 대선 출마 배경과 관련해 “탄핵 국면에서 많은 국민 여러분께서 저 김문수에 대해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셨다. 얼마나 사람에 목이 마르시면 저에게까지 기대를 하시나 하는 안타까움으로 가슴을 쳤다”며 “이제는 저에게 내려진 국민의 뜻을 받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파면과 관련해선 “탄핵은 헌정질서 안에서 내려진 최종결정이므로 그 결과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내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 임기 중에 파면되는 것을 보면서, 국정을 책임지고 있던 국무위원으로서 비통한 심정과 책임감을 금할 길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광장에서 온몸으로 싸워 온 많은 당원 동지와 국민 여러분께서 낙담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제 가슴은 무너져 내렸다”며 “무엇보다 가슴 아픈 것은, 탄핵을 둘러싸고 정쟁이 격화되면서 서민의 삶이 외면당하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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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권력을 쥔 정치인들의 부패는 더 엄하게 다루고 도려내야 한다”며 “12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아니겠습니까. 돈 문제로 검찰에 불려갈 일이 없는 저 김문수만이 할 수 있다”며 이 대표에 견제구도 날렸다.
그는 이날 대선 공약으로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 및 투자 확대로 미국, 중국과 함께 ‘G3국가’ 진입 △금융규제 혁신 △첨단산업 지방 유치 △국민연금 개혁 △의료개혁 원점 재검토 △실업급여 확대·근로장려금 강화·기초생활보장 확대 등을 제시했다. 김 전 장관은 “저 김문수가 나서 자본, 노동, 기술에 대한 과감한 혁신과 개혁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새로운 도약으로 이끌어 가겠다”며 “활기찬 경제, 행복한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대북 정책과 외교 안보와 관련해 “북한의 핵 위협에 대처해 핵연료 재처리 능력을 갖추고 핵추진잠수함을 개발해 자유와 인권을 수호하는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며 “트럼프 행정부와 방위비 분담 문제, 핵연료 재처리 문제를 포괄적으로 협상해서 한미동맹을 든든하게 하고 국민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안보 공약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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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탄핵 이후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더 큰 걱정을 하고 계신다. 그러면서도 과거의 허물을 모두 벗고 새롭게 앞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하고 계신다”며 “대통합이든 대연정이든 나라가 잘 되는 일은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함께 힘을 합쳐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갑시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김 전 장관은 대선 출마 선언 직전엔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등과 면담하고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 또한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선거 캠프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 임명했다. 김 전 장관의 후원회장은 이용구 전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이 맡는다. 청년대변인에는 서울대 교육학과 재학생이자, 서울대 시국선언 대표인 김민섭 씨를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