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디지털자산시장 데이터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0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74% 오른 8만44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1.17% 상승한 2484달러 안팎에서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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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투자심리는 중립 수준을 유지했다. 코인마켓캡의 ‘CMC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45로 ‘중립’ 구간을 나타냈다. 이 지수는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의 낙관 심리가 강하고, 낮을수록 위험회피 심리가 크다는 의미다.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이 모두 증가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 데이터랩에 따르면 업비트 전체 마켓에서 거래되는 디지털자산 시가총액은 3486조8100억원으로 24시간 전보다 1.36% 늘었다. 24시간 거래대금은 1조6300억원으로 39.46% 급증했다.
국내 디지털자산 가격이 해외보다 높게 형성되는 ‘김치 프리미엄’도 나타났다. 코인마켓캡과 업비트의 테더(USDT) 가격 차이를 보여주는 ‘업비트 프리미엄 지수’는 0.40%를 기록했다.
한동안 뚜렷한 방향성 없이 횡보하던 비트코인이 반등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투자 열기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간밤 뉴욕증시는 스페이스X 등 주요 기술기업의 호실적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스페이스X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일론 머스크가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의 합병 가능성을 공식화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0.21포인트(0.69%) 오른 5만2856.0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4.60포인트(0.58%) 상승한 7757.17로 거래를 마치며 이달 초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78.04포인트(1.05%) 오른 2만6702.86에 장을 마쳤다.
지정학적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의 중재로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상을 재개할 의향을 밝히면서 원유 공급 차질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공격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는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장 마감 무렵에는 미 국무부가 걸프 지역 미국 대사관의 일부 직원과 가족에게 철수 명령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날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03달러(0.03%) 오른 배럴당 108.82달러에 마감했다.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67달러(0.68%) 내린 배럴당 97.1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환경 개선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통화감독청(OCC)이 결제용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적용되는 최종 규정을 발표하면서 가상자산 산업에 우호적인 정책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에는 무기한 선물시장에서 레버리지 거래가 다시 확대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가상자산 데이터업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수주간 이어진 디레버리징(차입 축소) 이후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선물계약의 총규모로, 시장 참여와 레버리지 거래 동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장조성업체 윈터뮤트의 장외거래(OTC) 트레이더 재스퍼 드 메어는 “양호한 기업 실적과 AI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면서 위험자산 전반이 상승 탄력을 받았다”며 “다만 국제유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본격적인 상승장의 시작이라기보다 하락 이후 회복 국면에 가깝다”면서도 “비트코인이 충분한 상승 동력을 확보한 상태에서 8만7000달러에 접근한다면 상황은 빠르게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의 지속 가능성을 판단할 핵심 지표로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실제 투자 수요 확대로 이어지는지가 향후 상승세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약 23억달러(약 3조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IT가 이 기간 전체 순유입액의 대부분을 흡수하며 자금 유입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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