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디즈니+ 위기? 우린 1+1"…티빙에서 파라마운트 덤으로 본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은경 기자I 2022.06.16 14:23:25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파라마운트, 15일 독자 플랫폼 아닌 티빙 통해 상륙
티빙 최저가 요금제부터 파라마운트 콘텐츠 무료로 시청가능
티빙 대표 "가격 인상 계획, 현재로선 없다"
첫 작품 이준익 감독 '욘더'…오리지널 7편 추가 제작

[이데일리 김은경 김보영 기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이 정체되며 위기론이 떠오른 가운데, 티빙이 해외 사업자와 색다른 방식으로 손잡아 관심이다.

기존에 넷플릭스나 디즈니+와 같은 해외 사업자들은 한국 시장에 진출할 때 독자 플랫폼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선보여왔다. 그런데 국내에 너무 많은 OTT 사업자가 진출하다 보니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사용자들이 복수 플랫폼에 돈을 내는 것에 거부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파라마운트+는 독자 플랫폼이 아닌 티빙을 통한 ‘안전 상륙’을 택했다. 기존 티빙 유료 가입자들은 추가로 돈을 더 내지 않아도 파라마운트+ 콘텐츠를 덤으로 볼 수 있는 형태다.

양사는 이러한 협력 방식을 ‘선구적 모델’로 칭하고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 공동 제작, 콘텐츠 라이센싱·배포를 아우르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구한다. OTT가 다른 국가에 진출하는 새로운 방식과 협력 모델이 등장하면서 복수 사업자 간 손을 잡는 ’합종연횡‘이 가속화될지 주목된다.

양지을 티빙 대표(오른쪽)와 박이범 파라마운트 아시아 사업·스트리밍 대표(가운데)가 1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파라마운트+ 브랜드관‘ 오픈 기념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티빙)


양지을 티빙 대표는 1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파라마운트+ 브랜드관 오픈’ 기념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해외 스튜디오의 작품들이 국내 플랫폼을 통해 소개되는 것 자체는 새로운 게 없지만, 우리의 차별점은 1개의 OTT에서 2개의 OTT를 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라마운트+는 이날 티빙을 통해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파라마운트+는 현재 미국, 캐나다, 라틴아메리카, 북유럽, 호주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나 아시아 국가에서 서비스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최저가인 티빙 베이직 요금제(월 7900원) 이상 이용자는 추가 요금 없이 파라마운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한 플랫폼 구독료만 내면 되니 ‘1+1’ 효과인데, 이번 제휴 이후에도 요금은 그대로다. 양 대표는 “가격 인상 계획은 현재로서 갖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양 대표는 “사람들이 지난 몇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받다가 일시에 해방감을 누리는 시기이고 외부 활동이 많다 보니 단기적으로는 시장 정체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단, 국내 OTT로서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미션을 가지고 있어서 아직까지는 잠재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생각한다”고 OTT 위기론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박이범 파라마운트 아시아 사업·스트리밍 대표도 “한국은 가구 수와 인구에 비교했을 때 여전히 큰 잠재적 시장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며 “위기라는 단어를 한자로 풀어 얘기하면 ‘위험한 기회’여서 위기에 늘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티빙은 연내 일본, 대만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시작한다. 이번 파라마운트와의 협력이 해외 시장의 가교가 돼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대표는 “우리나라 이용자 특징은 감상 수준이 매우 높고 엄청나게 까다로우면서도 새로운 기술 시도에 두려움이 없다”며 “이렇게 되니 콘텐츠·기술·서비스 모두 한국에서 성공하지 않으면 다른 나라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공식이 자리 잡았다”고 언급했다.

티빙이 해외에 진출하기 전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1위 OTT 사업자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녕 지난 4월 국내 OTT 월 실사용자(MAU) 순위는 ▲넷플릭스(1153만 명) ▲웨이브(433만 명) ▲티빙(386만 명) ▲쿠팡플레이(302만 명) ▲디즈니플러스(153만 명) ▲시즌(144만 명) ▲왓챠(112만 명) 순으로 티빙은 3위에 머물고 있다.

양 대표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1000만 유료 가입자를 달성하고 싶다”며 “혼자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다양한 파트너들과 연합해 공동 전선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4000만 유료 가입자를 보유한 파라마운트의 목표는 2024년까지 1억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준익 감독(오른쪽)이 1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파라마운트+ 브랜드관‘ 오픈 기념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티빙)


박이범 대표와 양지을 대표는 이날 행사 말미 가진 취재진과의 질의 응답 시간에 파라마운트+와의 콘텐츠 공동투자 계획과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양 대표는 “티빙과 CJ ENM은 저희가 만든 재미있는 K-콘텐츠를 세계에 더 많이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상황에 파라마운트+가 기꺼이 그 역할을 돕겠다고 해 공동 제작을 진행하게 된 것”이라며 “그 첫 시작이 이준익 감독의 첫 OTT 시리즈물 ‘욘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티빙을 통해 파라마운트+ 콘텐츠 400여편이 2000시간 분량으로 제공될 예정이며 향후 총 4000시간 분량 정도의 콘텐츠를 티빙을 통해 소개할 것이라는 계획도 덧붙였다.

박 대표는 “2년 안에 공개할 한국 오리지널 7편 외에도 CJ ENM과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함께 시리즈를 만들거나 영화를 공동제작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티빙의 콘텐츠를 파라마운트+를 통해 제공하고 CJ ENM의 영화 등 콘텐츠의 배급도 함께 맡을 생각을 갖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날 정오 티빙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을 통해 공개된 시리즈물 ‘헤일로’에 대한 강력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박 대표는 “헤일로는 스케일과 규모, 이야기하고 있는 세계관들이 한국에서 많이 시도되지 않은 장르라는 점에서 할리우드 스튜디오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강력한 장르”라며 “게임 지식재산권(IP)으로서 많은 분께 알려진 만큼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도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스튜디오인 만큼 수많은 IP를 보유 중”이라며 “그 IP들을 한국의 색채로 리메이크하는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