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서준맘’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박세미가 웃으며 입을 열자, 김소유도 곧바로 “불러만 주시면 어디든 달려간다”고 맞장구를 쳤다. 박세미에게 ‘동탄’은 자신을 대표하는 상징 같은 단어다. 하지만 두 사람이 그리고 있는 무대는 동탄에 머물지 않았다. 전국 어디든 관객이 있는 곳이라면 찾아가 노래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였다. 개그우먼과 트롯 가수의 만남이라는 화제성에 기대기보다, 노래와 무대로 인정받는 ‘진짜 개가수’(개그우먼+가수)가 되겠다는 목표 또한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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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미와 김소유는 오늘(6일) 오후 6시 듀엣곡 ‘뭔들 못 하겠어요’를 발표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마음을 유쾌하게 풀어낸 세미 트롯으로,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김용빈의 ‘금수저’, 박군의 ‘땡잡았다’ 등을 만든 히트메이커 구희상 작곡가가 작사·작곡을 맡았다.
두 사람의 시작은 ‘닮았다’는 주변의 한마디였다. MBN ‘한일톱텐쇼’에서 처음 만난 뒤 KBS1 ‘아침마당’에서 다시 호흡을 맞추며 서로를 알아갔고, 방송이 끝난 뒤에도 자연스럽게 만남이 이어졌다. 함께 식사를 하고 술잔을 기울이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쌓이자 단순한 방송 인연은 어느새 음악을 함께 이야기하는 사이로 발전했다.
박세미는 “‘한일톱텐쇼’를 하면서 너무 재미있었다. ‘아침마당’에서도 호흡이 잘 맞으니까 소유라는 사람이 더 궁금해지더라”며 “밥도 먹고 술도 마시면서 친해졌는데, 작년 겨울쯤 ‘우리 음원 한번 내보면 어때요?’라고 가볍게 던진 말이 진짜 프로젝트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끼리 이것저것 아이디어를 많이 냈지만 결국 전문가들이 방향을 잘 잡아주셨다”며 “몇 달 동안 회의를 거치면서 지금의 ‘뭔들 못 하겠어요’가 완성됐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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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유는 “언니는 방송 경험도 많고 사람을 이끄는 힘이 있다. 혼자였다면 쉽게 결정하지 못했을 텐데 언니와 함께라면 좋은 시너지가 날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며 “처음 도전하는 장르였지만 연습하면서 점점 자신감도 생겼고 결과물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실제 작업 과정에서도 두 사람의 호흡은 기대 이상이었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곧바로 실행에 옮기는 박세미의 추진력과 그 속도를 묵묵히 따라오며 완성도를 높인 김소유의 성실함이 서로를 자연스럽게 보완했다.
박세미는 “저는 원래 뭐든 빨리 추진하는 스타일이라 주변 사람들이 못 따라올 때도 있다”며 “그런데 소유는 ‘이렇게 해보자’고 하면 늘 믿고 함께해줬다. 제가 원하는 방향을 이야기하면 노력으로 다 채워오더라. 그래서 더 고맙고 든든했다”고 말했다.
김소유 역시 “언니는 ‘해볼래?’ 하면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라며 “저도 쉽게 포기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언니를 보면서 더 열심히 따라가게 됐다. 정말 이런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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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이번 활동을 일회성 이벤트로 끝낼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개그우먼이 노래도 하는 사람’이라는 기존의 개가수 이미지를 넘어, 무대와 가창력까지 인정받는 새로운 팀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박세미는 “‘개가수’라는 말을 저희가 새롭게 만들고 싶다. 개그우먼이 노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진짜 가수로도 인정받는 개가수가 되고 싶다”며 “윙크 선배님처럼 듀오를 떠올리기도 했지만 일부러 그런 콘셉트를 만들지는 않았다. 누군가를 따라가기보다 ‘박세미와 김소유’라는 이름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는 저희를 보고 ‘우리도 한번 도전해볼까’ 하는 사람들이 생겼으면 좋겠다”며 “저희가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는 팀이 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소유 역시 “정통 트롯 가수라고 해서 한 장르에만 머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김연자 선배님처럼 다양한 후배, 다양한 장르와 협업하면서도 트롯의 중심을 잃지 않는 모습이 정말 멋있다. 저희도 그런 선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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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미는 “길을 걷다가 카페나 네일숍, 피부관리숍에서 저희 노래가 흘러나오면 정말 기분 좋을 것 같다”며 “그 정도만 돼도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신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소유도 “뮤직비디오 조회수 50만 회 정도만 넘어도 정말 감사할 것 같다”며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신다는 걸 체감하면 더 힘내서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결국 두 사람이 꿈꾸는 무대는 전국이었다. 공연장 규모도, 지역도 중요하지 않았다. 관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웃음과 노래를 전하는 것, 그것이 이들이 그리는 ‘개가수’의 모습이었다.
“가수는 결국 많은 분들을 직접 만나 노래할 때 가장 행복합니다. 전국 곳곳을 다니며 오래 사랑받는 팀이 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김소유)
“동탄에서 시작해 해남도 가고, 전국 팔도를 다니면서 노래하고 싶어요. 섬도 좋고 어디든 좋습니다. 불러만 주시면 달려가겠습니다.”(박세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