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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추기경은 “고인은 아픈 몸을 치료해주는 것만 아니라 소외되고 고통 받는 이들의 마음을 한없이 사랑으로 어루만져 주는 진정한 가족이었다”며 “고인이 남겨준 사람에 대한 사랑은 오랫동안 치료를 받은 이들의 가슴 속에 남아있을 것이며 그분이 마지막까지 간직했던 희생과 봉사정신은 이 각박하고 거친 세상 속에서도 우리가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의 유산이 될 것”이라고 기도했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은 고별사에서 “얼마 전, 병상에 계신 후원회장님을 찾아뵀다. 평소 그 분의 뜻대로, 또 유가족분들의 말씀대로, 끝까지 정성껏 모시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고개를 끄덕여주셨다”고 고인과의 마지막 인사를 떠올리며 “1985년 전국후원회장을 맡으신 이래 더 많은 어른들이 어려운 어린이들과 인연을 맺도록 솔선수범하셨고 미주와 유럽의 교민들을 직접 찾아가, 마음을 모아주셨으며,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 이역만리 어린이들에게도 깊은 애정을 보여주셨다. 남기신 뜻을 이어, 저희도 언제나 어린이 곁을 지키며 살겠다”고 밝혔다.
평소 고인을 ‘이모부’라고 부르며 각별한 사이를 유지했던 팝페라 테너 임형주는 추모곡으로 ‘아베마리아’를 불렀다. 추모곡을 부르는 사이에도 울컥하는 감정을 삼키는 듯한 모습이었다.
고인은 여의도성당 장례미사를 마친 후 41년 간 전국후원회장을 맡았던 초록우산 본사로 이동해 마지막 인사를 한다. 이후 동화경모공원에서 영면에 든다.
고인은 서울 강서구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지난 달 29일 오후 10시께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고 재활을 받았으나, 최근 건강이 악화해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배우 김혜자, 고두심, 윤여정, 나문희, 김혜수부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인촌 전 문체부 장관, 이낙연 전 국무총리,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야구선수 박찬호 등 각계 조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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