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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A학점에 해당하는 90점 이상 졸업자 비율은 같은 기간 44.0%에서 53.4%로 상승했다. 학점 95점 이상의 최상위 졸업자 비율도 이 기간 9.9%에서 18.1%로 1.8배 증가했다. 반면 70점 미만은 0.2%에서 0.22%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학점 인플레’ 현상은 주요 대학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경희대·고려대·서강대·서울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 10개 대학 졸업자를 합산하면 백분율 점수 평균은 2021년 90.13점에서 2025년 92.11점으로 전체 대학 평균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같은 기간 90점 이상 비율은 59.5%에서 72.3%로, 95점 이상은 16.9%에서 34.7%로 각각 상승했다.
대학별 졸업자의 90점 이상 비율은 고려대가 83.4%로 가장 높았으며 연세대 80.6%, 서울대 80.3%, 성균관대 79.0% 순이다.
지역 간 학점 격차도 컸다. 서울 소재 대학 졸업생의 67.0%가 90점 이상인 반면 경북은 39.8%, 전남·광주는 42.2%에 그쳤다.
서범수 의원은 “졸업생 열 명 중 일곱이 A학점을 받는 성적표는 더 이상 학생별 성취를 보여주지 못한다”며 “성적 평가를 대학 자율에만 맡겨 둔 결과 학점 인플레가 전국으로 번졌다. 교육부가 대학 성적 평가의 운영 원칙과 공시 기준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대학별 성적 분포를 누구나 비교할 수 있도록 공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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