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기대에 부응"…53대 변협회장에 김정욱 변호사

송승현 기자I 2025.01.21 15:26:36

변협, 20일 본투표 결과 6409표 득표해 당선
서울변회 회장 이어 첫 '로스쿨 출신' 영예
내달 24일 정기총회부터 3년 임기 시작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개혁과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공감한 회원들의 지지가 컸다고 생각한다. 회원 여러분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법치주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김정욱(가운데) 변호사가 21일 서울 서초동 서울 서초구 대한변호사협회관에서 당선증을 받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김정욱 변호사 캠프 제공)
김정욱(46·변호사시험 2회) 변호사는 21일 서울 서초구 대한변호사협회관에서 열린 당선증 교부식에서 당선 소감을 묻는 물음에 이같이 말했다.

앞서 변협은 지난 20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본투표를 진행한 결과 김 변호사가 6409표를 득표해 5999표를 얻은 안병희(63·군법무관 7회) 변호사를 410표 차이로 제치고 협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41.5%였다. 임기는 다음 달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정기총회부터 3년이다.

김 변호사는 최초 로스쿨 출신 변협 협회장이라는 영예를 얻게 됐다. 이전에도 김 변호사는 로스쿨 출신 최초로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을 역임한 인물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었다.

제96·97대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을 역임한 김 변호사는 변협 선거 과정에서 ‘침탈된 변호사 직역 탈환’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주요 공약으로는 △7개 입법 통과와 독일식 법률보험 제도 도입 등 직역 확대 법안 완성 △형사 성공보수 부활 △네트워크 로펌 규제 △플랫폼 및 인공지능(AI) 대응 협의체 구성 △변호사 배출 수 감축 등을 제시했다.

김 변호사는 “이 업계를 확실하게 바꿀 수 있는 정책을 강하게 추진해 볼 예정”이라며 “소통의 폭을 좀 더 넓혀 여러 관계 기관과 정부, 국회 등과도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시도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법안 추진을 통해 사회적 약자 보호와 국민의 이익을 위한 제도 개선을 이루겠다”며 “(구체적으로) 비밀유지권과 외감법(외부감사법) 등 변호사 직역의 역할 강화를 위한 법안 통과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또 “임기 중 반드시 2~3개 정도 법안을 통과시키고 싶다”며 “변협과 유관기관 등이 함께 대한민국 법조사회 전반에 대한 과제를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변협 협회장은 대법관, 헌법재판관, 검찰총장,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등 후보추천위원회의 당연직 위원을 맡는다. 이에 따라 김 변호사는 향후 법조계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김정욱(가운데) 변호사가 21일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 당선 소식을 듣고 지지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정욱 변호사 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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