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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욘 화산 분화…용암·화산재에 수천 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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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희 기자I 2026.05.03 21:07:19

화산재 주변 하늘 뒤덮어, 52개 마을 영향
화산 경보 5단계 중 3단계 발령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필리핀에서 화산이 분화하면서 인근 주민 수천 명이 긴급 대피했다. 필리핀 당국은 화산 경보를 상향하고 위험 지역 접근을 전면 통제했다.

필리핀 마욘 화산이 화산재와 연기, 용암을 분출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필리핀 당국에 따르면 북부 루손섬 알바이주에 위치한 마욘 화산(높이 2463m)은 지난 2일부터 화산재와 연기, 용암을 분출하고 있다. 화산재가 주변 하늘을 뒤덮으면서 인근 52개 마을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화산 경보 5단계 가운데 3단계를 발령하고 약 1500가구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주민들은 현재 인근 임시 대피소에 머물며 화산 활동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또 화산 인근 지역 출입과 주변 상공 항공편 운항도 제한됐다.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PhiVolcs)는 “화산 활동이 점차 격화하고 있고, 용암이 수 킬로미터(㎞)에 걸쳐 흘러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반경 6㎞ 상시 위험구역 안에서 낙석과 화산쇄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화산쇄설류는 고온의 화산재와 암석, 유독가스가 빠른 속도로 화산 사면을 타고 내려오는 현상으로 대형 인명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연구소는 최근 24시간 동안 32건의 화산성 지진도 관측됐다며 향후 며칠 사이 중간 규모 이상의 추가 폭발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주민들에게 위험구역 접근을 절대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현지 언론과 외신이 공개한 영상과 사진에는 시커먼 연기와 화산재가 상공을 뒤덮고 붉은 용암이 산비탈을 따라 흘러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필리핀은 환태평양 조산대인 이른바 ‘불의 고리(Ring of Fire)’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 활동이 빈번한 국가다. 특히 마욘 화산은 원뿔 형태의 아름다운 외형으로 유명하지만, 동시에 필리핀에서 가장 활동이 활발한 화산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 1814년 대규모 분화 당시 약 1200명이 숨졌고, 1993년 분화 때도 7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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