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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노조, 잇단 기부금 약정 취소…"취약층 외면" 비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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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기자I 2026.05.04 15:40:01

"수억대 성과금 주장하면서 몇만원 기부금은 취소"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 노조가 반도체(DS)부문을 중심으로 기부금 약정을 잇따라 취소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4일 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DS부문 사내게시판에는 초기업조합 소속의 조합원들 주도로 ‘기부금 약정 취소’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기부금 약정 제도는 희귀질환이나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 등 다양한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임직원들이 매월 월급에서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임직원이 일정 후원금을 약정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을 1:1로 매칭해 추가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으로 운영한다.

삼성전자는 임직원의 선의에 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더해, 기부 효과를 두 배로 늘리고 사회공헌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이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달 23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일부 조합원들이 돌연 “기부하는 돈이 아깝다”며 사내게시판에 기부금 약정 취소 글을 게시했고, 이후 노조원 백여명이 같은 글을 연이어 올렸다. 심지어 일부는 사내게시판에서 다른 조합원들의 약정 취소 동참을 권유하는 등 기부 취소 분위기까지 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노조의 연대의식이 변질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기부금 약정 제도는 공익적 가치를 공유하고 실천하겠다는 회사와 임직원의 공동 약속인데, 노조가 이를 단순히 ‘돈 문제’로 취급해 파기했기 때문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노조가 한쪽에서는 천문학적 규모의 성과급을 요구하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취약계층을 위한 매칭 기부금 몇 만 원조차 아깝다고 하는 것은 이중적인 행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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