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는 장중 혼조세를 거듭한 끝에 일제히 소폭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26% 내린 51,349.92, S&P500지수는 0.17% 하락한 7,670.84, 나스닥지수는 0.08% 밀린 26,797.54에 거래를 마쳤다. 장기 국채금리 급등이 증시를 압박했지만 국제유가 하락과 반도체주 강세가 낙폭을 제한했다.
이날 시장의 최대 변수는 미국 장기 국채금리였다. 미 10년물 금리는 장중 5.293%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30년물 금리도 5.6206%까지 치솟으며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높은 금리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이어졌다.
경제지표도 시장 부담을 키웠다. 미국의 8월 구인건수는 전월보다 25만6천건 감소한 707만9천건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9월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8월 88.6에서 81.9로 급락하며 약 12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고용 수요와 소비심리가 동시에 약화됐지만 장기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시장에서는 ‘경기는 둔화되는데 금리는 높다’는 부담이 부각됐다.
다만 국제유가 급락은 금리 부담을 일부 완충했다. 중동 지역 원유 수출이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WTI는 배럴당 89달러대, 브렌트유는 102달러대로 내려왔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홍해 원유 수출 회복 기대가 공급 우려를 낮추면서 증시도 장중 저점에서는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AI 시장에서는 기대와 불안이 동시에 나타났다. 앤트로픽은 IPO 과정에서 2조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는 가운데 대규모 AI 투자비와 기술의 잠재적 위험을 투자 변수로 제시했다. 오픈AI도 개발자 행사에서 AI 에이전트 ‘Dots’를 공개했지만 차세대 모델 공개를 둘러싼 안전성 이슈가 부각되면서 AI 산업의 비용과 안전성 문제가 동시에 투자 변수로 떠올랐다.
반면 반도체에서는 AI 투자 확대 기대가 이어졌다. AMD는 페이페이 리가 이끄는 AI 스타트업 월드랩스(World Labs)를 82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하며 피지컬 AI와 공간지능 분야로 사업 확장을 본격화했다. 장기금리 부담과 AI 투자비 우려 속에서도 반도체와 장비주에는 상대적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시장 하방을 일부 지지했다.
마켓시그널 정보경 앵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