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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는 베어로보틱스와 자율주행로봇(AMR)을 활용한 물류 지능화·자동화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 중공업 등 무거운 물품을 운반하는 물류 프로젝트에 맞는 대형 AMR을 개발하고, LG CNS가 구축한 자동화 물류 설비 사이에서 끊임없이 물건을 운반하는 소형 AMR 개발에도 착수한다.
예를 들어 양사는 공정 과정 중 무거운 물품의 이동이 많은 물류센터에 물품의 무게와 부피, 이동경로 등을 고려한 최적의 물류 자율이동로봇과 적정 로봇 수량을 제안한다. AMR의 △원격 조종 △경로 설정 △트래픽 관리 △성능 모니터링 등에 활용되는 관제 시스템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AMR이 최적의 경로로 이동할 수 있도록 계산하는 ‘수학적 최적화’ 기술, 실제 물류설비를 3D로 컴퓨터에 구현해 설비 이상 유무를 원격으로 즉시 점검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기술 등을 자체 개발했다. 물류센터의 무중단·원격 AMR 운영으로 비용과 시간 절약 등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6조원에 달하는 몸값으로 올해 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LG CNS는 클라우드와 스마트 물류 사업을 앞세워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조9584억원, 영업이익 3128억원 등 역대급 실적을 기록 중이다. 기존 IT 서비스 영역에 머물지 않고,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등 디지털 전환(DX) 영역으로 사업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IPO를 발판으로 AI와 클라우드 등 DX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해 글로벌 DX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IPO 공모자금을 DX 전문 기업에 투자하거나 인수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특히 LG CNS의 ‘효자 사업’으로 꼽히는 스마트 물류 분야에서 효과적으로 물건을 나르고 분류하는 ‘무인운송로봇(AGV)’, 여러 종류의 물건을 오류 없이 골라내는 ‘AI 피킹로봇’, 불량품 등을 찾아내는 ‘AI 비전카메라’, 각각 다른 기종의 로봇들을 통합적으로 제어·관리·운영할 수 있는 ‘로봇 통합운영 플랫폼’을 구독 서비스(RaaS) 형태로 제공하며 노하우를 쌓아 왔다.
이준호 LG CNS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 상무는 “로봇 솔루션의 현장 적용 경험과 노하우가 물류 산업 경쟁력과 비용 효율 측면에서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며 “베어로보틱스의 우수한 자율이동로봇과 관제 솔루션, LG CNS의 스마트물류 노하우를 결합해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