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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교육감 "학급회의 열어 학생인권조례 공부해달라"

김혜미 기자I 2012.02.02 18:55:18

학생참여위원회 5차 협의회
"학교폭력, 2차피해 발생시 엄중 처벌"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학생 대표들에게 "개학하면 학급회의를 열고 학생인권조례를 한 조문씩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곽 교육감은 2일 시교육청에서 열린 서울교육학생참여위원회 5차 협의회에서 중·고교 학생회장 대표들에게 "나는 유엔 세계인권선언을 큰 목소리로 읽으면 새로 태어나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며 "서울학생인권조례를 한 조문 한 조문 큰 목소리로 읽고 배우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곽 교육감은 최근 인권조례가 학생들의 무분별한 일탈을 야기한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학생들은 인권조례라고 하면 단순히 자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자유는 아무리 그럴싸해도 도덕적으로 그릇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거부할 수 있는 역량이다. 자유는 악을 분별하고 싸우고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학급회의를 통해 스스로 어려움을 토로하고, 해법을 찾아나서고 자율입법을 해내고, 어겼을 때 눈총과 지탄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학생참여위원회의 주요 안건이 학교폭력이었던 만큼, 이에 대해 선생님들의 역할과 엄중한 처벌을 강조했다. 곽 교육감은 "학년 초에 선생님들이 생활지도시간을 좀더 많이 내 3월 한달간 집중적으로 하나하나 모두 상담하고, 세밀하게 파악해 맞춤형 생활지도를 해준다면 훨씬 바람직할 것 같다"며 "담임선생님들이 수업과 생활지도만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2차 피해 대응에 대한 단호한 의지도 밝혔다. 곽 교육감은 "교육청에서 학교 하나하나에 충분한 상담과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고 및 조사과정에서 익명성과 신속성을 보장해 절대 2차 피해 없도록 하겠다"며 "발생시 엄벌주의로 가겠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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