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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은 해군과 공군, 육군 일부 사단까지 한국 군대에서 가장 많이 쓰는 경례 구호다. 목표를 끝까지 완수하는 군인 정신이 정해진 자원과 시간으로 성과를 내야하는 기업가에게도 중요하다고 판단해 필승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10일 ”군대 안 갔다 오고 6·25 안 겪었으면 주둥이 놀리지 말라는데 그럼 ’요리사 자격증 없으면 닥치고 드세요‘ 이런 뜻인가“라며 ”누구에게는 멸공이 정치지만, 나한테는 현실이다“라고 말하며 안보에 대해 강조했다.
정 부회장이 올린 책은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쓴 책으로 역사적으로 중요했던 18가지 사례를 들어 제시하면서 세상을 보는 시야를 확장해야 한다고 설명한 글이다. 정 부회장이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책을 빌려 한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조선이 건국이념부터 잘못 설정됐고, 이 바람에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했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세대에 큰 부담을 줬다고 분석한다. 특히 유교사상을 통해 기득권을 지켰던 조선의 지배층이 무역을 제한하는 해금정책을 펼쳐 발전하지 못한점을 지적한다.
정 부회장이 따로 사진을 올린 6장은 이순신 장군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 장에서 ”이순신은 중앙 정부의 도움없이 개인의 노력만으로 조선이 이룩해 놓은 군사기술을 집대성했다“며 ”이순신은 조선의 국가 시스템은 엉망이지만 조선 백성 개개인의 역량은 꽤 괜찮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한다. 정부와 상관없이 스스로 기업가로서 열심히하겠다는 정 부회장의 의지가 담겼다고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