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장 집무실이 소통공간으로'…의정부시, 공유회의공간 '차오름' 오픈

정재훈 기자I 2022.09.02 19:09:21

안동광 부시장과 6급이하 직원들 의견 반영
경직된 조직문화 비효율 일처리방식 개선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기초지방자치단체의 행정 서열 2위인 부시장 집무실이 공직자들의 소통 공간으로 변했다.

경기 의정부시는 부시장이 사용하는 집무실의 대부분을 직원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공유 회의공간 ‘차오름’이 지난 1일 문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차오름 오픈식에 참석한 안동광 부시장과 김동근 시장 등 관계자들.(사진=의정부시 제공)
의정부시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 7월 안동광 부시장과 6급 이하 공직자들로 구성한 조직문화개선 워킹그룹에서 소통과 개방, 협업과 창의적인 일 처리 방식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나온 의견을 안 부시장이 수용하면서 실현됐다.

회의공간 이름인 ‘차오름’은 워킹그룹 팀원들이 회의를 거쳐 ‘생각과 정보가 모여 창의성이 차오르다’는 의미를 담아 지었으며 직원 누구나 자유롭게 예약 후 사용이 가능하도록 예약시스템을 구축했다.

‘차오름’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경직된 조직문화와 비효율적인 일 처리 방식 등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대형 모니터를 설치해 종이 출력물 대신 PC를 통한 회의가 가능하도록 꾸몄다.

(사진=의정부시 제공)
이날 열린 ‘차오름’ 오픈식에 참석한 워킹그룹 팀원들은 그동안 활동한 내용을 영상으로 상영하면서 공간 변화를 통해 행태가 변하고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 또한 긍정적으로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동근 시장은 “권위를 내려놓고 직원들과 수평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부시장의 노력으로 이렇게 훌륭한 차오름이라는 회의실이 만들어졌다”며 “차오름과 같은 회의실이 더 많이 생겨나 개방적인 분위기 속에서 직원들이 원활히 소통하고, 창의적으로 일하는 밝고 건강한 조직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워킹그룹이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 개선을 위해 앞장서, 즐거운 일터 만들기에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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