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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금리 다섯 달만에 하락전환…금리인하 효과 훈풍

정두리 기자I 2025.01.24 12:00:00

한국은행,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가계대출금리 0.12%p↓, 4.64%…하락전환
주담대금리 0.05%p↑, 4.25%…고정형↓
“올해부터 대출 금리인하·예대금리차 축소 기대”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다섯 달만에 하락 전환 했다.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은행들의 대출 포트폴리오 관리를 위한 가산금리 인상 효과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차주들이 대출 금리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4.64%로 전월 대비 0.12%포인트 하락했다. 4개월만의 하락 전환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4.72%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8월(4.08%) 이후 5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가계대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담대 금리가 전월보다 0.05%포인트 낮은 4.25%를 기록했다. 이 역시 5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0.08%포인트 하락한 4.23%,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0.07%포인트 오른 4.32%를 기록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4.34%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하락해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0.02%포인트 낮은 6.15%를 기록해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기본적으로 가산금리 인상 효과가 큰 폭으로 축소됐고,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이 0.21%포인트 하락해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하락했다”면서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소폭 상승을 한 이유는 지표금리인 코픽스가 0.03% 포인트 하락했으나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좀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4.62%로 전월보다 0.14%포인트 내리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에 걸쳐 내림세다. 대기업대출금리가 4.64%로, 0.12%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4.65%로, 0.12%포인트 줄었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한 46.8%로 집계됐다. 5개월째 하락세다. 고정형 주담대 비중은 11월 81.4%에서 지난달 81.3%로 0.1%포인트 줄었다. 이 역시 5개월 연속 하락이다.

자료=한국은행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전월대비 0.14%포인트 하락한 3.21%로 집계됐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순수저축성 예금은 정기예금(-0.14%포인트)을 중심으로 0.14%포인트 낮아진 3.21%를, 시장형 금융상품은 금융채(-0.16%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0.14%포인트 하락한 3.17%를 각각 기록했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43%포인트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커졌다. 이는 9월(1.22%포인트) 이후 4개월 연속 확대한 수치다. 잔액 기준으로는 2.29%포인트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김 팀장은 “올해 1월 들어서 일부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인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 시장 금리가 상승하지 않는다면 대출 금리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예대금리차도 좀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은행의 경우 수신금리는 모두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이 3.44%로 0.17%포인트 줄었고, 신협(-0.03%포인트, 3.41%), 상호금융(-0.04%포인트, 3.26%), 새마을금고(-0.02%포인트, 3.44%) 등이 하락했다.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금융(0.06%포인트, 4.90%)은 올랐고, 저축은행(-0.57%포인트, 10.93%), 신협(-0.08%포인트, 5.17%), 새마을금고(-0.15%포인트, 4.69%) 등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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