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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만 연합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17분에 타이난시 북위 23.24도·동경 120.51도 지역에서 규모 6.4 지진이 관측됐다.
중국지진대망은 이번 대만 지진 규모를 6.2라고 추정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대만 위징구 북쪽 12km 지역에서 규모 6.0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건물과 도로 등이 무너지면서 일부 사람들이 갇히고 수도와 전기가 차단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다만 아직까지 사망자 소식은 없다.
대만 소방 당국은 27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국영 전력 회사 타이파워는 정전 피해를 겪은 3만가구에 대한 전력 공급도 재개됐다고 전했다.
황웨이제 타이난시 시장은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난시구 민즈로 지역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인근의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황 시장은 “난시구의 재난이 심각하고 주민들이 집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복구가 빠르지 않을 수 있고 피해를 처리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하루 동안 난시구의 출근과 수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TSMC 공장이 자리 잡은 타이난 과학기술단지는 지진 발생 후 직원들이 대피했다. TSMC측은 “대만 중부와 남부 지역에 있는 공장 근로자들을 대피시켰다”며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진 발생 후 TSMC는 이메일 성명을 내고 “지진 발생 후 진행한 모든 공장에 대한 구조 진단을 마쳤고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공장 가동을 점진적으로 재개했다”고 밝혔다.
현재 용수·전력 공급과 작업장 안전 시스템은 정상 작동하고 있고 모든 공장이 가동 중이며 “세부 검사 및 충격 평가가 진행 중이라고 TSMC측은 전했다.
대만 당국은 앞으로 3일 이내 규모 5.0 이상의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대만은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불의 고리’에 위치했다. 지난해 4월 대만 화롄 동부 산악지역에서 규모 7.4 지진이 발생해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1000명 이상이 다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