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투자은행 JP모건은 안전자산 거품론을 제기하는 대표적인 곳이다. 스티븐 파커 JP모건 프라이빗뱅크 헤드는 24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의 ‘퓨처스나우’에 출연해 “안전자산 가격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징후가 감지된다”고 강조했다.
보통 안전자산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부각할 때 몸값이 오르면서 주식 같은 위험자산과 반대 움직임을 보인다. 그런데 올들어서는 위험자산이 랠리를 펼치는 가운데서도 금이나 미국 국채 같은 안전자산 값도 덩달아 올랐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돈 풀기 움직임이 이어진데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같은 이슈가 터질때 마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갈아탔기 때문이다.
JP모건은 미국 기업의 실적호조는 위험자산 랠리의 정당성을 부여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 기초여건이 좋아졌다는 점이 실적으로 반영됐다는 뜻이다. 실제 지난 22일까지 2분기 실적을 공개한 미국기업의 65%가량은 예상을 웃돈 성적표를 내놨다. 경제상황이 개선되면 안전자산 보다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진다. 파커는 “(기업 실적은) 미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라면서 “작년 이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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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의 매력도도 올라가고 있다. 글로벌경제가 성장을 유지하고 상품시장도 안정된 상황에서 글로벌 저금리 기조와 인내심 강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라는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CNBC는 신흥국 증시는 2012년 이후 미국 증시 상승폭과 비교하면 아직 70%에 불과해 저평가 매력이 높다고 전했다. 실제 아이셰어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상장지수펀드(ETF)는 신흥시장 주식 비중을 11%까지 확대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주 신흥국 채권 시장에 50억달러 자금이 더 유입됐다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보수적 행보를 보이던 투자자 입장에서는 안전자산 매입에 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년간 다우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8~10% 오르는데 그쳤다. 또 브렉시트나 유가의 급등락, 테러 같은 지정학적 위협에 노출되며 부침을 겪었다. 미국 펀드매너저의 현금보유 비중은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자세를 취했다는 뜻이다.
이런 투자자들이 최근 위험자산 랠리가 펼쳐지자 수익률을 따라가려 위험자산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큰데, 변동성을 관리하려 안전자산을 매입할 때는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값이 급락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10년물 국채의 금리는 지난주 1.6%까지 치솟으며 브렉시트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채권은 가격과 수익률이 반대로 움직이는데, 국채 값이 떨어졌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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