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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편의↑"…송파구, 석촌동 고분군 환경 정비[동네방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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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현 기자I 2025.06.24 10:31:49

고분 비추는 경관조명, 가족화장실, 조경 등 6개 사업 완료
주민 편의와 접근성 강화, 자연 입히고 빛은 낮춰
역사적 가치 품은 유산, 일상 속 문화 쉼터로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송파구는 ‘석촌동 고분군’ 일대 탐방환경을 정비하고 야간경관을 새롭게 단장해 주민과 방문객을 맞이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송파구)
석촌동 고분군은 서울 도심 속에서 백제 한성기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대표 유적이다. 사적으로 지정된 국내 최대 규모의 적석총이다. 다수의 고분이 5세기경 백제 왕족이나 지배층의 무덤으로 추정되며, ‘서울 속의 백제’를 상징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구는 이번 정비를 통해 고분군의 역사적 깊이를 보존하면서도 방문객이 더 안전하고 쾌적하게 유적을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야간에도 고분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게 조명 색상과 밝기를 세심하게 조절한 경관조명을 새롭게 설치했다. 고분의 윤곽을 드러내는 투사 조명과 소나무 숲을 비추는 수목 조명은 자연과 유적이 어우러진 고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높은 가로등 대신 낮은 키의 조명과 나무 아래를 비추는 간접 조명을 활용해 유적지의 고즈넉한 정취를 살리면서도 보행자 안전을 확보했다. 인근이 주거지역인 점을 고려해 빛 공해도 최소화했다.

편의시설도 함께 개선했다. 고분군 내 낡은 공공화장실은 기존 면적(69㎡)보다 30% 이상 넓힌 100㎡ 규모로 증축하고, 남녀 화장실과 함께 가족화장실을 새로 마련했다. 외관은 고분군의 형태적 특성을 반영해 자연석을 쌓아 담은 구조물(개비온, Gabion)을 적용해서 주변 유적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했다.

또한, 최근 발굴조사를 마친 1호분 북쪽 연접 적석총 부지에는 발굴 당시의 석재를 다시 정비하고 흙을 덮은 뒤, 잔디와 맥문동을 심어 자연 친화적인 경관을 조성했다. 낡은 로프 휀스와 벤치도 교체해 누구나 편안히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이번 정비로 문화유산의 품격은 살리고 일상 속 쉼터로서 기능은 더했다”며 “앞으로도 송파구의 문화유산들이 주민 일상에서 살아 숨 쉬며 빛날 수 있게 지속해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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