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모 주세페 시니갈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코모 1907에 1-4로 졌다. 잇따라 네 골을 내준 뒤 후반 추가 시간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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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경기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코모는 파스와 뤼카 다쿠냐, 마르틴 바투리나를 앞세워 빠른 역습으로 맨유 수비를 흔들었다. 맨유는 상대 공격을 끊지 못했고, 공을 잡은 뒤에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파스는 두 골을 넣고 타소스 두비카스의 득점까지 도우며 승리를 이끌었다. 하코보 라몬의 헤딩골까지 터지면서 점수는 4-0으로 벌어졌다. 맨유는 후반 추가 시간 교체 투입된 조슈아 지르크제가 아마드 디알로의 크로스를 받아 한 골을 만회했다.
맨유가 마지막으로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2008년이다. 당시 코모는 이탈리아 하부리그인 세리에D에 있었다. 유럽을 호령했던 맨유는 이제 코모를 상대로도 일방적으로 밀리는 처지가 됐다.
캐릭 감독은 경기 후 TN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실망스럽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팀 전체와 경기력에 대한 책임은 100% 내게 있다. 전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구단을 오랫동안 응원해 온 팬으로서도 이런 경기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선수들도 문제를 숨기지 않았다. 미드필더 유리 틸레만스는 “오늘은 모든 것이 부족했다. 팀으로 호흡이 맞지 않았고 압박도 통하지 않았다”며 “공을 가졌을 때도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주장 브루누 페르난데스는 코칭스태프의 전술 선택을 언급했다. 그는 “상대를 일대일로 따라붙으며 압박하지 않기로 한 것은 코칭스태프의 결정이었다”며 “때로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더 용감하게 높은 위치에서 상대를 압박해야 한다. 상대가 우리에게 했던 것처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캐릭 감독은 맨유의 위기를 수습하며 정식 사령탑에 오른 인물이다. 부임 당시 최근 7경기에서 1승에 그쳤던 팀을 리그 3위로 끌어올려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임시 감독에서 정식 감독으로 승격됐지만, 1년도 지나지 않아 최근 7경기 무승이라는 더 깊은 부진에 빠졌다.
경기 후 캐릭 감독은 원정 응원석으로 다가가 팬들에게 거듭 두 손을 들어 사과했다. 그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우선은 코모전 패인을 분석해야 한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나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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