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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립 소년소녀합창단의 ‘삼일절 노래’를 시작으로 52사단 군악대가 연주하는 애국가가 흐르는 가운데, 군 기수단이 참여해 위용 넘치고 경건한 ‘초대형 태극기 게양식’을 거행한다. 가락시장 사거리에는 55m 높이의 대형태극기와 60개의 태극기 군집기가 위치있다. 독립유공자와 후손 등 100여 명의 모든 구민이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는 만세삼창도 재현할 예정이다.
서대문구도 다음달 1일 서대문독립공원과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일대에서 ‘서대문, 1919 그날의 함성’을 개최한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내 무대에서 독립운동 재현 퍼포먼스, 역사어린이합창단의 공연, 독립선언서 낭독, 만세삼창이 잇따르고 곧바로 독립문 앞까지 약 350m 구간에서 시민들의 만세 행진이 펼진다. 이어 지난해 독립공원 중앙에 신규 설치한 높이 25m의 국기 게양대에 대형 태극기를 올리는 게양식을 거행한다.
이후 서대문 독립 골든벨, 독립낭독 챌린지, 독립 캐리커처 그리기, 서대문형무소 도슨트 투어, 한복 3.1운동 플래시몹 등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다음날인 2일에는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삼일절 기념음악회’가 열린다.
서울 용산구는 효창공원 일대와 이봉창 역사울림관에 ‘태극기 거리’를 조성했다. 이봉창 역사울림관 앞 조경수에는 태극기를 꽃잎처럼 설치했고,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앞역부터 효창공원 입구에 이르는 510m 도로 구간 가로등에는 태극기 가로기를 게양했다. 효창공원 정문(창열문) 앞 가로수 22그루는 ‘태극기 트리’로 조성했다.
효창공원은 백범 김구 선생, 이봉창·윤봉길·백정기 삼의사, 임정요인 이동녕·차리석·조성환 선생 등 애국선열 7명의 유해가 안장돼 있다. 안중근 의사의 가묘도 조성돼 있다. 이봉창 역사울림관은 이봉창 의사의 옛 집터 인근에 건립된 기념관으로, 독립투쟁 이야기와 한인애국단 선언문 등이 전시돼 있다.
자치구 관계자는 “이 땅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기념행사를 통해 순국선열의 넋을 위로하고, 3.1 운동의 의미를 기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