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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동안 우리 사회에 짙게 드리워졌던 혼란·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이제 갈등과 대립의 시간을 뒤로하고 한국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혐오와 적대가 아닌 화해와 통합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이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주시민의 용기와 열정이 담긴 역사의 페이지를 넘기며, 우리 학생들이 헌법 가치와 민주주의의 의미를 깊이 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며 “서울시교육청은 공동체의 상처를 치유하고, 헌법 가치를 더 충실하게 구현하는 민주시민교육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교육감은 “최근 대규모 시위가 잇따르면서 집회 현장 근처 학교 학생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깊었다”며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교육공동체 모두가 헌신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며 학생·교직원·학부모·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헌재 결정을 앞두고 헌재와 대통령 관저 인근에 위치한 서울재동초 병설유치원, 운현초, 서울교동초, 서울경운학교, 덕성여중·고, 중앙중·고, 대동세무고, 서울한남초와 병설유치원, 배화여중·고, 경기상고 등 총 16개 학교가 임시 휴업했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27일부터 운영해 온 통학안전대책반을 선고일 이후에도 연장 운영한다. 대책반은 학생들의 등·하교를 지원하고 통학로의 위험 요소를 예방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서울시와 경찰청, 소방재난본부 등과 협력해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어 탄핵소추안을 인용했다. 문형배 헌재소장 대행은 오전 11시 22분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선고했다. 재판관 8인은 전원일치로 윤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으며, 윤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 행위가 파면에 이를 정도로 중대하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123일 만에 이뤄진 헌재 선고로 윤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두 번째로 탄핵으로 물러난 대통령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