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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간편한 검사 방식 때문이다. 눈 안쪽을 촬영하는 카메라를 사용해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고 넓은 검사실도 필요하지 않다. 눈 검사를 받으면서 다른 질병의 위험 신호까지 찾을 수 있다면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진료받을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
박성하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이날 46세 여성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 여성은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고 비만도 있었지만 기존 방식으로 계산한 심장·혈관질환 위험은 낮게 나왔다. 반면 눈 사진을 AI로 분석하자 위험도가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기존 평가에서 충분히 드러나지 않은 위험을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눈 사진 한 장으로 모든 병을 알아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질병에 따라 기술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도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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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이 높게 나왔다고 반드시 그 병에 걸리는 것도 아니다. 추가 검사와 의사의 판단이 필요하다. 몸이 아파 병원을 찾기 전에 눈 검사에서 이상 신호를 발견하고 다른 진료를 받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어느 병원에 가야 하는지, 어떤 검사를 더 받아야 하는지 안내가 뒤따라야 한다.
건강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갑자기 치매 위험이 높다는 말을 들었을 때의 충격도 생각해야 한다. 학술대회 토론에서도 당사자와 가족이 느낄 불안을 문제로 제기했다.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결국 걸린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서다. 검사 결과가 얼마나 확실한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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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를 쉽게 받을 수 있다고 치료까지 쉽게 받는 것은 아니다. 토론에서는 하루 일을 쉬면 수입이 줄어 검진받기 어렵고 병을 발견해도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사례가 소개됐다. 위험을 알아도 돈과 시간이 없어 병원에 가지 못한다면 일찍 발견한 의미가 줄어든다. 같은 검사 결과를 받아도 형편에 따라 이후의 건강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눈 사진으로 질병 위험을 알아보는 기술은 더 많은 사람에게 일찍 치료받을 기회를 줄 수 있다. 그 기대를 현실로 만들려면 검사 이후까지 준비해야 한다. 결과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미래의 질병을 알려주는 기술의 가치는 결국 오늘 그 사람의 건강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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