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銀, 1600억 규모 미국 가스파이프라인 PF 금융주선

박일경 기자I 2018.05.09 11:19:45

펜실베니아 ‘센트럴펜라인’ 건설투자
한국계기업 참여 없는 순수 해외PF
“딜 분석력·자금동원능력 입증…글로벌 스폰서와 협업 확대”

여의도 KB금융지주 본사 및 KB국민은행 본점. (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KB국민은행은 미화 1억4500만달러(한화 약 1600억원) 규모의 미국 가스파이프라인 건설사업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주선을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발전·에너지 투자전문회사인 아레스 EIF가 가스파이프라인 시설 운영업체와 공동으로 미국 펜실베니아주 소재 가스파이프라인 ‘센트럴 펜 라인’을 건설하는 데 투자된다.

국민은행은 “한국계 기업이 건설이나 운영에 참여하지 않는 순수한 해외 PF에서 글로벌 스폰서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공동 주선기관으로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국민은행은 신한은행, 중국공상은행 등과 함께 1억4500만달러 규모의 건설자금대출 거래를 지원했으며 나머지는 글로벌 스폰서인 아레스 EIF가 투자를 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해 4월 아레스 EIF 5호에 3000만달러(약 330억원) 투자를 결정했고 아레스 EIF는 국민은행에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주선을 의뢰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천연가스 운송 자산에 성공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천연가스 액화 및 운송에서 수요처 공급 및 사용까지 북미 에너지 시장에서 폭넓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KB금융그룹은 기업투자금융(CIB) 해외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윤종규 회장의 의지를 반영해 지난 2016년부터 계열사들이 원(One·하나의)팀으로 긴밀하게 협업해 다수의 미국 발전소 프로젝트 투자를 실행해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각축장인 미국 PF 시장에서 공동 주선기관으로서 트랙레코드를 만들어낸 의미 있는 사례”라며 “미국 발전 및 에너지 시장에서 KB국민은행의 딜(Deal) 분석능력 및 자금동원 능력을 입증함으로써 향후 글로벌 스폰서와 협업을 통한 투자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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