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신 간편식 키워드는 ‘전통장’이다. 최근 5년 사이 국내 소스류 생산액이 20% 넘게 증가할 만큼 식사에 감칠맛을 더해주는 장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유통·식품업계에선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장류기업과 함께 가정간편식의 편리함에 프리미엄 전통장 특유의 풍미를 동시에 갖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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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 전문 브랜드 프레시지는 프리미엄 전통장 브랜드 ‘죽장연’을 활용한 밀키트 4종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죽장연을 활용한 제품은 △두부 강된장 케일쌈밥 △우렁 강된장과 곤드레밥 한상 △바지락 듬뿍 얼큰 파스타 △오징어 제육불고기 등이다. 오랜 숙성 과정을 거친 ‘죽장연 빈티지 된장’과 ‘죽장연 프리미엄 고추장’을 사용해 한식의 색다른 맛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종합 식품 브랜드 기업 테이스티나인은 60년 이상 장류가업을 잇고 있는 명인기업 ‘순창 문옥례 식품’과 함께 △돼지고기 고추장찌개 △우삼겹 된장찌개 △우삼겹 순두부찌개 3종을 최근 출시했다. 전북 순창 지역 전통 방식으로 만든 ‘순창 문옥례 식품’의 전통장을 활용한 밀키트로 재료와 양념장을 냄비에 넣고 끓이기만 하면 조리가 완성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4조 4000억원대로, 올해는 5조원 규모까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해제됐지만 코로나19 기간 중 폭넓게 대중화한 간편식과 밀키트 제품의 프리미엄화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최근 밥상·외식 물가가 고공행진을 그리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정간편식의 인기만큼 기업간 경쟁도 뜨거워지며 차별화된 메뉴를 선보이는 전략으로 생존을 꾀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업계 최신 트렌드인 ‘전통장’을 활용하여 보다 깊은 풍미의 제품을 간편식에 담은 제품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