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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서남권 AI·반도체 수요 확대시 신규 원전도 검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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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I 2026.07.02 08:30:16

“호남 잉여전력 활용 가능…6.3GW 공급 문제없어”
“재생에너지만으론 한계”…원전 포함 ‘에너지 믹스’
“지역별 차등요금 도입시 호남 전력 경쟁력 커질 것”
“환경평가 압축 진행”…반도체 인프라 구축 속도전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서남권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 “향후 반도체 호황과 AI 데이터센터 확대가 이어질 경우 신규 원전 검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신규 원전 추진은 주민 수용성이 전제돼야 하며 지역 주민 반대 시 강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 장관은 2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서남권 반도체 단지의 전력 공급 계획과 에너지 정책 방향 등을 설명하며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는 전기 없이는 돌아갈 수 없는 산업”이라며 “대한민국 AI 시대의 핵심 과제는 결국 전력 공급”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특히 호남 지역의 전력 여건에 주목했다. 그는 “호남에는 한빛원전 6기와 풍부한 재생에너지가 있다”며 “현재도 지역 내 사용처가 많지 않아 시기에 따라 3~5기가와트(GW) 수준의 전력이 남아 수도권으로 송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서남권에 조성될 반도체 팹(Fab) 4기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약 6.3GW 수준으로 보고 있다. 김 장관은 “현재 전력원에 일부 보완만 하면 충분히 공급 가능한 수준”이라며 “전기가 남는 지역에서 직접 반도체 공장이 전력을 소비하게 되면 송전망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가 도입되면 수도권보다 저렴한 전력 비용으로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경쟁력도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정부는 현재 계획된 반도체 팹 4기 외에 추가 산업 수요가 발생할 경우 전력 대책을 추가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전기를 사용하는 기저전원 성격이 강하다”며 “향후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나 추가 반도체 공장이 더 들어선다면 원전 문제도 고민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원전은 반드시 주민 수용성이 전제돼야 한다”며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반대하면 정부가 강제로 추진할 수는 없다”고 했다.

김 장관은 또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에 대해 “재생에너지만으로는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한계가 있다”며 “원전을 안전하게 관리하면서 기저전원으로 활용하고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하는 새로운 에너지 믹스 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인프라 구축 속도와 관련해서는 “과거에는 대규모 송전망 구축에 7~10년이 걸렸지만 지금 기업들은 2~5년 안에 해결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국가의 실행 역량이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반도체 단지 조성 속도를 높이기 위해 환경영향평가의 절차를 일부 간소화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장관은 “환경영향평가를 생략할 수는 없지만, 사업 추진이 지연되지 않도록 최대한 집중적이고 압축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장관은 서남권 반도데 단지의 용수 공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호남의 영산강·섬진강 수계와 기존 댐 활용으로 대응이 가능하다”며 “동복댐 증고 등을 통해 반도체 공장과 생활·농업용수를 함께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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