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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22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인구절벽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로’를 주제로 열린 ‘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특별세션 ‘은퇴·건강 톡톡 ‘건강하게’를 맡아 뇌졸중의 위험과 예방법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뇌졸중은 빨리 치료하면 후유장애 없이 나을 수 있는 질병”이라면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뇌졸중은 전체 사망원인 중 4위인 질환으로 매년 10만~15만 명에 달하는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뇌졸중의 골든타임은 3시간 이내로 알려져 있다. 이 시간 안에 치료를 받으면 후유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지만 국내 뇌졸중 환자 중 장애 없이 퇴원하는 경우는 15%에 불과하다.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나 뇌혈관이 파괴되는 ‘뇌출혈’ 등 뇌졸중 증상이 나타나면 운동장애나 언어장애, 인지장애 등이 각종 장애가 영구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뇌졸중을 제때 치료하기 위해 증상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뇌졸중 자가진단법으로 ‘이웃손발시선’을 기억하라고 설명했다. 그는 “양쪽 입꼬리가 귀로 향하도록 웃을 때 얼굴이 찡그려지거나 두 팔을 앞으로 10초 이상 뻗었을 때 한쪽 팔이 떨어지면 뇌졸중으로 인한 마비증상을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발음이 불명확하거나 시선이 한쪽으로 쏠리는 증상이 나타날 때도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이런 전조증상이 갑자기 생기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일부 환자들은 뇌졸중 증상이 잠시 나타났다가 회복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도 뇌졸중 전조증상”이라면서 “이런 분들의 17%는 뇌졸중으로 진행돼 장애를 갖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갑작스런 증상이 있으면 잠시 뒤에 없어졌다고 안심하지 말고 곧바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