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화학사고로부터 안전한 중기 조성 적극 나선다

이연호 기자I 2024.04.03 14:00:00

''화학안전 등대사업장 조성 사업'' 추진…대상 업체 패키지 지원
페인트·잉크업 등 3개 업종서 업종별 3개 이상 업체 모집
"사업장 화학사고 및 중대시민재해 예방 효과 예상"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화학사고로부터 안전한 중소기업을 조성하기 위해 ‘화학안전 등대사업장 조성 사업’에 나선다. 우선 올핸 3개 업종에서 업체를 선정하고 패키지 지원을 통해 모범 사례를 만들어 이를 업계 전반으로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는 중소기업중앙회, 한국페인트·잉크공업협동조합, 한국표면처리공업협동조합, 한국금속재자원산업협회와 함께 ‘화학안전 등대사업장 조성 사업’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소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이들과 함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화학안전 등대사업장은 어두운 밤에 등대가 불빛을 비춰 배를 안내하는 것처럼 동종업계 사업장의 화학안전을 이끄는 선도 사업장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번 협약은 환경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화학안전과 관련해 설비 교체·개선 비용 보조, 취급시설 설치 검사 기술 지원, 제도 교육 등 7가지 종류의 사업을 패키지로 지원해 화학안전 관리 모범 사례인 화학안전 등대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올해 대상이 되는 사업장은 화학안전 취약 업종인 페인트·잉크업, 표면처리업, 금속재자원업 총 3개 업종으로, 업종별로 3개 이상씩의 업체를 모집·선정한다.

환경부는 업종별 화학안전 등대사업장을 조성해 동종 업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우수사례를 창출하고 이를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 등은 참여 업체 현장실사를 거쳐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선정된 업체들을 대상으로 패키지 지원을 한다. 이후 11월 화학안전주간에 맞춰 성과 평가를 통해 등대사업장을 선정하고 12월부터 우수 사례 전파에 나선다. 환경부는 향후 대상 업종을 확대하는 등 중소기업의 화학안전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3개 업종 조합·협회는 이 사업에 참여할 중소기업을 모집하고 화학안전 지원사업 추진에 적극 협조하며, 향후 화학안전 등대 사업장의 홍보와 우수 사례 확산에 동참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업종별 화학안전 등대사업장 조성 사업 추진에 적극 협조하며, 환경부 소속 기관인 화학물질안전원에서도 화학안전 및 유해화학물질 배출저감 등 기술 지원을 실시한다.

환경부는 이 사업을 통해 사업장 화학사고 예방은 물론 중대시민재해까지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경화 환경부 화학안전과장은 지난 2일 ‘화학안전 등대사업장 조성 사업 추진’ 사전 브리핑에서 “시설 개선이라든지 컨설팅 교육, 시설 점검 등을 통해 사업장의 화학안전을 지키고 화학사고를 예방하는 효과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나아가 사업장 밖으로 화학물질이 누출돼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대시민재해까지 예방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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