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일병은 성균관대학교 러시아어문학과를 휴학하고 올해 5월 공군에 입대했다. 7월에 3여단으로 전입한 김 일병은 급양병으로 근무하면서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동료들의 배식을 위해 일을 한다. 김 일병은 훈련소에서부터 주로 일과 후와 주말 시간을 할애해 생활관 내 사이버지식정보방에서 EBS 강의를 듣고 열람실에서 자율학습을 하는 등 하루 평균 4~5시간씩 주경야독(晝耕夜讀)했다.
김 일병은 “공군에 입대한 후 주변의 동기들과 미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수능 재도전이라는 목표의식이 생겼다”며 “근무하면서 공부하느라 힘들 때도 있었지만 함께 근무한 선·후임들의 격려 덕분에 쉼 없이 달려올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평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를 즐겨보는데, 다양한 기록과 통계들이 사용되는 것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통계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향후 통계학과로 진학해 스포츠 데이터 분석가로 활약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