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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5%에서 50% 사이 단순·명확한 관세 적용할 것"[뉴스새벽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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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석 기자I 2025.07.24 08:06:22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서 AI 정상회의 발언
관세 하한선이 15%…당초 기본관세 10%보다 상향
우리나라 관세율도 최소 15% 이상 될 가능성
2분기 실적 테슬라는 시장 예상치 하회, 구글은 상회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에서 50% 사이의 단순하고 명확한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우리나라의 관세율도 최소 15%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앤드루 W 멜론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AI 경쟁에서 승리하기’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정상회의에서 “몇몇 국가는 우리가 별로 잘 지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50%까지 부과할 수 있다”면서, 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상호관세 정책의 하한선이 15%가 될 수 있음을 드러냈다.

하한선이 15%라는 건, 당초 거론됐던 기본관세 10%보다 상향된 수준이다. 미국이 무역 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대부분의 국가에 대해선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너무 많은 국가가 있기 때문에 모두와 개별 협상을 할 수는 없다”면서 “일부 국가에는 매우 단순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24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日 이어 EU까지 무역합의 눈앞…美 증시 상승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4% 상승한 4만 5010.29로 거래 마쳐.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8% 오른 6358.95로 올 들어 12번째 사상 최고치 기록 경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61% 상승한 2만 1020.02를 기록. 관세 부과 시한(8월 1일)을 앞두고 미국이 일본에 이어 유럽연합(EU) 등과의 무역합의를 성사시킬 것이란 기대감 반영.

테슬라, 2분기 실정 시장 예상치 하회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성적을 기록. 테슬라의 2분기 매출은 225억 달러(한화 약 31조원)로, 예상치였던 227억 4000만달러(약 31조 3000억원)를 밑돌아.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0센트로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43센트)에 미치지 못해. 테슬라가 이달 초 발표한 자료에서는 2분기 차량 인도 대수가 38만 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

‘구글’ 알파벳, 시장 전망 웃돈 2분기 실적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을 웃돌아. 알파벳은 분기 매출이 964억 3000만달러(135조원)를 기록.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940억 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주당순이익(EPS)은 2.31달러로, 시장 예상치였던 2.18달러를 상회. 디지털 광고 시장의 회복세와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가 맞물리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

외신 “美-EU, ‘15% 관세’ 합의 근접”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과 미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EU 상품에 대해 15%의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 합의에 근접하고 있어. EU 회원국들은 15% 관세를 수용할 준비가 돼 있으며, EU 당국자들은 자동차 등 주요 산업이 이 관세율 적용 대상에 포함되도록 협상 중이라고. 다만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의 경우 일정 수입 쿼터를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50%의 고율 관세가 적용될 수 있다는 전언.

‘방미’ 산업장관 “미일 합의, 참고할 수도 있고 비교도 필요”

-미국을 찾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창 진행 중인 관세 협상과 관련해 우리 협상 상대들과 협의를 위해 왔다”며 “열심히 잘 해보겠다. 지켜봐 달라”고 밝혀. 앞서 미국과 일본이 상호관세를 15% 수준으로 합의한 것에 대해서 “미일 합의에 대해 아직 평가할 단계는 아니다”며 “면밀히 보면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검토하고 있다. 참고할 수도 있고, 비교도 필요하다”고 답변. 김 장관은 3박 4일간의 방미 기간 중 24~25일 워싱턴DC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더그 버검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 등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들과 면담 예정.

관세 불확실성 영향…기업 체감경기 연속 악화

-미국 관세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기업 체감경기가 두 달 연속 악화.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7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0.2포인트 떨어진 90.0으로 집계. 지난달에 이어 두 달째 하락세.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 장기(2003∼2024년) 평균인 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 기업 심리가 낙관적이며,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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