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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총 5조달러 돌파…엔디비아 이후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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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6.10.15 09: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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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기준 처음…AI 고점론 속 수익성 부각
빅테크 AI 투자 경쟁에도 자본지출 최소화
BofA "애플 고객, 가격 인상 수용할 듯"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애플이 엔비디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시가총액 5조달러(약 6700조원)를 돌파했다. 인공지능(AI) 투자 경쟁 속에서도 막대한 자본지출을 자제하고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해 온 전략이 시장의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 (사진=AFP)
애플. (사진=AFP)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이날 사상 최고치로 거래를 마치며 시가총액 5조50억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의 시가총액이 장중 5조달러를 넘어선 적은 수차례 있었지만 종가 기준으로 5조달러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팀 쿡 전 최고경영자(CEO) 재임 기간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13배로 증가했다. 연간 아이폰 판매량은 약 4배로 늘었고, 서비스 사업의 연매출은 100억달러에서 1000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했다. 새롭게 출시한 애플워치와 에어팟도 연간 3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창출하는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같은 기간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 규모는 1조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애플은 경쟁 빅테크 기업들과 달리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 나서지 않고도 기업가치를 높였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 경쟁사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동안 애플은 아이폰을 비롯한 기기 판매와 고수익 서비스 사업에 집중했다. 자본지출을 최소화해 투자수익률을 높이고 사업 위험을 낮추는 전략을 유지한 셈이다.

이에 따라 애플은 매출 성장률이 S&P500 기업 평균을 밑도는데도 시장 평균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고 있다. 투자자들이 애플의 안정적인 현금창출력과 실적 예측 가능성에 높은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메모리와 저장장치 반도체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아이폰·맥·아이패드의 제조원가가 크게 상승했지만 애플은 제품 가격 인상으로 대응했다. 통상 신제품 출시 이후 가격을 낮추는 구형 아이폰도 가격을 올렸다. 제품 가격 상승이 소비자의 교체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도 애플 주가는 가격 인상 발표 후 25% 상승했다.

왐시 모한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애플 고객들이 가격 인상을 수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폴더블 아이폰과 AI 기능을 강화한 시리 등이 향후 기기 교체 수요를 촉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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