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현직 충암고 교사, 급식 비리 언급 "감사가 더 확대되길 바란다"

김병준 기자I 2015.10.05 16:09:20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서울 충암고등학교가 약 4억원의 급식비를 횡령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현직 교사가 5일 라디오에서 심경을 밝혔다.

현직 충암고 교사 A씨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언젠가 터질 일이 이제야 터졌다고 생각한다”면서 “학생들에게 민망하고 미안한 마음뿐이다”라고 말했다.

학교 측 급식비리 의혹과 관련해 A씨는 “충암학원의 회계비리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학교 공사비처럼 규모가 큰 분야까지 교육청의 감사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A씨는 “학교 측이 학생들에게 먹일 식자재 등을 빼돌리며 횡령을 저지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튀김요리가 자주 나왔는데 새까만 때가 끼어서 나올 때가 잦았다”고 덧붙였다.

서울 충암고등학교가 급식비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현직 교사가 라디오에서 심경을 밝혔다. 사진=YTN 뉴스 방송화면 캡처
그러면서 그는 “교육청 위생상태 점검이 거의 매년 최하위권이었다”라며 “학생들에게 배식 되던 밥과 반찬의 양도 늘 턱없이 부족해 급식 때마다 난리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교육청은 지난 4일 ‘충암고 급식비 횡령 의혹에 대한 감사 결과 발표’ 자리에서 충암고 전 교장 B씨와 행정실장 C씨, 충암학원 전 이사장 D씨, 용역업체 직원 등 총 18명을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전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