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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진행된 고위급회담 전체회의에서 “북남 수뇌분들께서 마련해준 소중한 관계 개선의 씨앗을 잘 가꿔서 하루빨리 거목이 되도록 해서 온 겨레에게 기쁨을 안겨주기 위한 그런 과정의 일환으로 오늘 이 회담도 진행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고위급 회담은 지난 4·27 판문점 선언의 이행 과정을 점검하고 선언에 명기된 가을 남북 정상회담의 정확한 일시와 장소 등을 협의하기 위해 북측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리 위원장은 “지금까지 진행된 분과별 회담들을 총 점검하고 미진한 것은 뭐가 있는지, 또 앞으로 추동하기 위해서 더 필요한 방도적 문제들은 뭐 있는지 그걸 찾아서 적극 내밀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북측은 이번 대표단에 김윤혁 철도성 부상과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등을 포함시키면서 판문점 선언 이행 점검, 특히 철도·도로 현대화에 초점을 맞춘 듯한 인상을 보였다. 남북 경제협력 등에 대해 다시금 점검하는 논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 위원장은 “매 분과별 회담에서 진행하는 모든 사업이 다 민심의 요구에 부응한 우리민족 우리 겨레가 바라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북과 남, 남과 북의 관계가 이제 막역지우가 됐구나. 이제는 서로가 서로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함께 손잡고 나가는 시대가 됐구나, 새삼 실감하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