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둔 별들 불러 모은 美국방부…감원·강등 발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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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영 기자I 2025.09.29 11:20:51

주한미군사령관, 태평양육군사령관을 4성→3성 강등?
트럼프 대통령 참석 의사 밝히며 행사 규모도 커져
지휘관 부재시, 사고 발생 우려, 경비 부담도 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 19일 국방부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P]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해외주둔 미군 가운데 장성급 장교들을 소집한 가운데, 추가 감축계획 등을 발표할 가능성이 거론되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30일 해외주둔 1성 장군 또 소장급 이상의 지휘직에 있는 미군과 고위 사병 지도자를 대상으로 버지니아주 콴티코에 있는 해병대 대학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미 국방부는 매년 전쟁지역에 있는 주둔 미군 장성들만 불러 교육형태의 회의를 진행했는데, 올해는 모든 국가에서 근무중인 장군급을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 특히 미 국방부가 이날 대규모로 장군들을 소집한 목적이나 세부 의제를 밝히지 않고 있고, 헤그세스 장관의 연설 내용도 공개하지 않아 미국 안팎에선 긴장감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더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행사에 참석하겠다고 밝히면서 규모가 훨씬 커진 상황이다.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WP에 “이날 행사는 아주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고선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들은 또 “전화나 화상회의가 아니라 실제로 같은 공간에서 눈을 마주보며 대화하는 형식이어야 한다”며 “헤그세스 장관은 직접 장군들을 만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연설이 아니라, 헤그세스 장관과 트럼프 정부의 권위와 통제를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WP는 “헤그세스 장관이 특별한 이유없이 수많은 고위군 장교를 해고하면서 국방부에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지 얼마 안된 상황에서 이 같은 행사를 또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행사에 참석해야 하는 장군들 사이에선 의견이 분분하고 불만도 쏟아지고 있다. WP에 따르면 일부 국방부 관리들은 헤그세스 장관의 연설을 듣기 위해 짧은 시간에 비교적 큰 모임을 시작하는 것이 현명한지 의문을 제기했고, 오랫동안 복무한 군 지도자들은 전투 방법에 대해 자신들이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취임 후 군기를 잡기 위한 행보를 해왔다. 트랜스젠더 군인을 해고하고, 군 전체에 새로운 면도 기준을 명령하고, 국방부를 ‘전쟁부’로 리브랜딩했다. 국방부에 있는 그의 사무실 입구를 표시하는 새로운 인장과 표지판을 설치했다. 그는 또 전투사령부를 통합하고 장군과 제독의 총 수를 최대 20%까지 줄이겠다는 세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 행사에선 군 길들이기 일환으로 감축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실제 WP에 따르면 이날 행사 참석 명단에는 4성급 육군 사령관인 태평양지역 전역의 미군을 감독하는 로널드 클라크와 자비에르 브런스 주한미군사령관을 3성급인 중장으로 잘못 기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혼란을 부추겼다. 클라크의 대변인인 아이작 테일러 대령이 이에 대해 “행정상 실수로, 지금은 바로잡았다”고 해명했지만, 이번 행사를 두고 내부 위기감이 상당함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행사 참석을 위해 전 세계에서 이동해야 하는 인력은 약 400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WP에 따르면 미군 내부에선 약 800명의 1성 이상 고위 지도자가 있으며 이 중 절반이 지휘직에 있다. 하지만 장교들은 보좌관 및 지원 직원들과 함께 이동하므로 며칠 동안 수백명의 고위직 군인이 자리를 비운다는 얘기로, 여행경비만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에선 고위직 지휘관들의 부재가 알려지면서 또 다른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더구나 미 정부가 10월1일부터 셧다운에 들어갈 경우 전 세계 군 사령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세, 마약 카르텔 활동 강화, 후티 반군과 기타 이란 지원 민병대의 공격 등을 제대로 방어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애기다.

육군에서 장기간 복무한 태미 덕워스(민주당·일리노이) 상원 의원은 이와 관련해 헤그세스 장관에서 장교급 소환에 따른 정부 비용 부담, 국가 안보에 대한 위험 등에 대한 우려를 담은 서한을 보냈다고 W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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