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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제국 흔들리나..고위임원들 돌연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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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미영 기자I 2012.10.30 19:31:47

애플 iOS-소매담당 등 수석부대표 2명 사임
지도서비스·애플문화 적응 실패說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애플에서 고위 임원 2명이 돌연 사임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애플은 임원간 공조체제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임원간 갈등의 골이 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애플은 iOS 모바일기기 소프트웨어를 책임지고 있는 스캇 포스탈 수석 부대표와 소매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존 브로웻 수석 부대표가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애플은 이들의 사임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포스톨 부사장은 최근 애플이 구설수에 오른 지도 서비스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스톨 부사장은 애플의 새 지도 서비스 논란에 대한 사과문에 서명을 거부해 회사측으로부터 사임을 요구받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포스톨은 과거 아이폰 수신결함 논란인 ‘안테나게이트’처럼 고객 사과 없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팀 쿡 등 다른 임원들은 이에 반대했고 결국 쿡 CEO(최고경영자)가 대신 사과문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쿡 체제 출범 후 애플의 임원체제는 쿡 CEO가 후한 대우를 해주면서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애플에서는 포스톨을 포함한 고위 임원들 사이에 갈등이 불거졌다. 이들은 잡스의 후계자로 거론됐던 포스톨이 비협조적이고 애플 문화와 잘 맞지 않는데다 평소 잡스와의 친밀한 관계를 과시해 잡스가 사망한 후 임원간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고 보고 있다.

브로웻 부사장도 별도의 이유로 애플로부터 사임을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5개월전 임명된 브로웻이 애플에서 적응하지 못했고 몇몇 실수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들의 사임으로 창사 이래 가장 중요한 경영진 재편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팀 쿡 체제 이후로도 처음이다.

일단 포스탈은 내년에 회사를 떠나더라도 한동안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자문역으로 활동할 예정이고 애플도 기존 최고 경영진들이 이들을 대신해 더 많은 임무를 맡아 공조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우려도 만만치 않다. 애플은 맥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이끄는 크렉 페더리히가 포스탈의 역할을 맡을 예정이며 소매부문을 책임질 새로운 책임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스캇 포스탈(왼쪽) 부사장과 존 브로웻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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