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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마감]트럼프 리스크에 투심 위축…3거래일 연속 하락

신하연 기자I 2025.01.21 15:44:17

개인 550억 ‘순매수’ vs 외인 1742억 ‘순매도’
업종별 혼조세…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세
''전기차 보조금 폐지'' 언급에 2차전지株 동반↓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팔자에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강세로 출발했던 지수는 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에 대해 언급한 이후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약세 전환했다.

2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02포인트(0.08%) 내린 2518.0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2533.23으로 전 거래일(2520.05)보다 상승 출발해 장중 1%대 상승하면서 2540선을 웃돌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에 2월 1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할 생각”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하락 반전했다.

수급별로는 기관 투자자가 1742억원어치를 순매도 하면서 지수에 부담을 줬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50억원, 626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2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기계·장비와 운송장비·부품이 2%대 강세를 보였고 전기·가스, 비금속, 부동산, 운송·창고, 증권 등이 상승했다. 반면 금속 업종이 4% 가까이 하락하고 화학, 보험, 통신, 제약, 오락·문화, 유통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 종목이 우위인 가운데 삼성전자(005930)(0.19%)와 SK하이닉스(000660)(2.83%), kb금융(0.11%), HD현대중공업(329180)(6.0%) 등이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4.32.3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8%), 현대차(005380)(-0.96%), 셀트리온(068270)(-0.55%)NAVER(035420)(-0.24%) 등은 하락 마감했다.

특히 삼성SDI(006400)(-3.90%), LG화학(051910)(-4.75%),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4.16%)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로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전기차 보조금 폐지 검토를 지시하면서 산업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5억 6567만주, 거래대금은 9조 173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를 비롯해 388개 종목이 올랐고 4871개 종목이 내렸다. 69개 종목이 보합으로 마감했다. 하한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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